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덕아웃&] "2이닝 이상 맡겨 미안" 허삼영 감독, 오승환 향한 믿음은 굳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왼쪽)과 강민호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7차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팀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향한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다.

허삼영 감독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8차전을 앞두고 전날 경기 세이브를 따낸 오승환을 언급했다.

오승환은 4일 두산전, 6-3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7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평균자책점도 5.03에서 4.79(20⅔이닝 11자책)로 끌어내렸다.

최근 부진을 깨끗이 씻어낸 호투였다. 오승환은 지난 2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연장 10회초 이정후에게 2타점 2루타를 얻어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삼성은 2-4로 졌다.

이 밖에 벌써 블론세이브 2개를 기록 중인 오승환을 향한 우려 섞인 시선이 쏟아지는 가운데 허삼영 감독의 믿음은 달라지지 않았다. 허삼영 감독은 "계속 좋은 공을 던졌기 때문에 큰 걱정은 안 했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이어 허삼영 감독은 "2이닝 이상 활용을 자제하고 투구 수를 조절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최근 역전패가 많아 과하게 2이닝을 맡겨 미안한 마음이 있다"며 "어제처럼 집중력있는 야구를 이어간다면 오승환에게 2이닝 이상을 맡길 이유는 없다"고 팀의 마무리 투수를 예우했다.

실제로 오승환은 최근 팀 사정에 따라 2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경우가 많았다. 2일 키움전 역시 9회초 등판해 이미 1이닝을 실점없이 막아낸 뒤 10회초 다시 마운드에 올라 결승타를 허용했다. 지난달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역시 2이닝(무실점)을 책임졌다.

허삼영 감독은 "구속과 투구 패턴에 변화가 많아진 것도 사실"이라며 "예전에는 거의 던지지 않았던 느린 변화구, 슬라이더, 싱커 등을 던지고 있다. 타자들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기 위한 변화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날 결정적인 스리런포를 터뜨린 강민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강민호는 4일 두산전, 1회초 3점홈런을 쏘아올리며 팀 승리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어깨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가 이날 복귀, 화끈한 복귀 신고를 끝냈다.

허삼영 감독은 "어느 팀에나 중심, 기둥이 있다. 우리도 마찬가지"라며 "강민호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기술적으로는 말 할 것이 없고, 체력적으로 관리를 잘 해서 지속성을 갖고 경기에 출전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당부했다.
doctorj@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