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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류중일 감독 "윌슨 새 투구폼 첫 경기 실패…다음에 더 완벽할 것"[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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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지난달 28일 문학 SK전에서 10-2로 앞선 5회 윌슨이 투구 동작에 대해 주심의 주의를 받자 이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문학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광주=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결과는 실패다. 하지만 윌슨은 아주 영리한 투수다. 다음에 더 완벽해질 것이다.”

LG 류중일 감독이 5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전날 바뀐 투구폼으로 첫 경기를 소화한 타일러 윌슨을 돌아봤다. 윌슨은 지난 4일 광주 KIA전에서 바뀐 와인드업 자세로 선발 등판에 임했다. 이전에는 양 발을 나란히 두고 투구에 들어갔으나 이날부터는 디딤발인 왼발을 축발인 오른발보다 뒤에 뒀다. KBO리그 3년차인 윌슨은 지난달 21일 수원 KT전에서 이강철 감독으로부터 투구시 왼발이 움직이는 부분을 지적받았다. 그리고 다음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달 28일 문학 SK전에서도 심판진으로부터 투구폼을 수정하라는 요청을 들었다.

이에따라 윌슨은 왼발을 짧게 들었다가 내리는 동작을 생략한 채 전날 경기에 임했다. 일단 결과는 좋지 못했다. 1회부터 6회까지 무주자시 와인드업 동작으로 6타자를 상대했고 볼넷 3개와 안타 1개로 네 번의 출루를 허용했다. 이날 범한 볼넷 3개가 모두 새로운 투구폼에서 나왔다. 투구밸런스가 흔들리며 제구가 불안했다. 하지만 윌슨은 유주자시 세트 모션은 이전과 동일하게 가져갔고 노련함을 발휘하며 6이닝 3실점(1자책)으로 시즌 6승을 거뒀다.

류 감독은 “와인드업 6번 중 4번 출루를 허용했으니 결과는 실패다. 그래도 갑자기 폼을 바꾼 것 치고는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개인적으로 바뀐 투구폼에서 편하게 던진다는 느낌도 받았다. 윌슨은 굉장히 영리한 투수다. 점점 왼발이 앞으로 왔는데 그러면서 밸런스를 잡아가는 것 같았다. 다음 등판은 더 괜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덧붙여 류 감독은 윌슨이 투구폼 변화를 강행한 이유에 대해 “어쩔 수 없지 않나. 상대 감독과 심판진이 요구한 이상 이를 수락할 수밖에 없었다. 윌슨 또한 스스로 변화를 주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류 감독은 구위저하도 겪고 있는 윌슨이 구위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내 욕심 같으면 윌슨이 이전처럼 평균 구속 145㎞ 이상을 던져줬으면 좋겠다. 그러면서 한 번씩 150㎞를 찍으면 좋겠다. 하지만 투수는 스피드가 한 번 떨어지면 올라가기 힘들다”면서도 “그래도 윌슨이 등판 안 하는 날 훈련을 굉장히 열심히 한다. 하체 훈련을 통해 순발력을 강화하기 위한 훈련을 많이 한다. 구속을 끌어올리기 위한 훈련인데 꾸준히 하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윌슨의 구위 회복을 바랐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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