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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혈관염증 유발·면역억제"…韓연구진, 코로나 특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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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공학연구원, 영장류 동물실험 "감염 7일 이후에는 바이러스 전염성 줄어"

CBS노컷뉴스 김선경 기자

노컷뉴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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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일으키는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가 혈관 염증을 유발하고 면역력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최기영 장관 주재로 간담회를 열고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홍정주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영장류 감염모델 실험 결과와 향후 연구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영장류 감염모델은 치료제나 백신 등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코로나19 바이러스 같은 병원체를 영장류에 감염시켜 인체 감염과 비슷한 임상 증상이 나타나게 하는 실험동물이다.

생명연은 지난 2월에 코로나19 영장류 감염모델 개발에 착수해 중국, 네덜란드, 미국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성과는 영장류 모델을 활용한 코로나19 바이러스 기본 특성연구와 치료제 및 백신 효능 검증 연구의 일환으로 도출됐다.

이번 영장류 실험에서는 감염으로 인해 혈관 이상이 어떻게 나타나는 지, 일반인과 달리 면역력이 약한 환자에게 감염이 치명적인 이유, 코로나19가 인간 몸속에 들어왔을 때 어디에 증식해 언제 어떻게 증상이 나타나는 지 등을 밝히는 연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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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검사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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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간담회에서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혈관 염증을 유발하고 감염 3일 이후에도 혈관 염증이 지속하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후 이틀간 바이러스가 급격히 증가하는 시점에 면역 결핍 환자에게 발견되는 면역 억제 현상도 확인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감염 후 이틀간은 목과 폐 등에서 급증하다 이후 급감해 감염 7일 이후에는 전염성을 띠는 바이러스가 감지되지 않는 현상을 관찰했다.

연구결과는 감염병 분야 국제 학술지인 미국 감염병 학회지(Journal of Infectious Diseases)의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최 장관은 "영장류 감염모델을 활용해 밝혀낸 코로나19 바이러스 특성은 코로나19 환자 증상 원인 규명뿐만 아니라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도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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