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이재명 "북측 황강댐 무단방류 사실이면 유감" 성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임진강 수위 상승에 파주·연천 일대 주민 대피명령

뉴스1

4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에서 임진강 상류의 물이 흘러나오고 있다. 북한이 지난 3일 임진강 상류 황강댐 수문을 일부 개방해 지난달부터 세 차례 무단 방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필승교와 군남댐 등 임진강 수위 지표는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 3일 새벽 임진강 필승교 수위는 북한의 황강댐 방류로 한때 5m 이상 오르기도 했지만 이날 오전 기준 필승교 수위는 2.99m로 다소 안정적인 상황이다. 군남댐 수위도 3일 오전 33m를 기록하며 올해 처음 30m를 넘어섰다가 현재는 27m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0.8.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도가 5일 오후 이재명 지사 명의의 성명을 통해 "북측의 황강댐 무단방류가 사실이면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성명에서 “남북을 가로지르는 임진강의 관리는 남북 간 협력이 필수”라며 “북측이 상류의 황강댐에서 방류를 하면 하류인 연천과 파주 쪽 수위가 급격하게 높아지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했다.

실제 임진강 수위가 급속히 상승함에 따라 도는 5일 오후 저지대 주민 대피명령을 관련 지자체에 권고했다. 이에 따라 파주시장과 연천군수는 파주시 파평면·적성면 58세대 110명, 연천군 군남면 등 6개 면 주민 462세대 980명에 대한 대피명령을 내렸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연천 필승교 수위는 10.99m로 접경지역 위기대응 주의단계인 12m에 육박했고, 같은 시각 군남홍수조절지의 수위도 37.15m로 계획홍수위 40m에 근접했다.

이 지사는 “2009년 9월6일 북측에서 황강댐 방류 사실을 알려주지 않아 남측 민간인 6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북측이 남측에 방류사실만 제때 알려줬어도 충분히 피할 수 있었던 안타까운 사건”이라며 “이번 수위 상승도 북측이 남측에 알리지 않고 댐을 방류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사실이라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측 당국에 정중하게 촉구한다. 황강댐 방류 시 어떤 통로이든 남측, 경기도에 즉각 그 사실을 알려주시길 바란다”며 “자연재해로부터 무고한 이들의 인명피해를 막는 것은 사람 된 도리이자 같은 민족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의이다. 북측 당국의 현명한 대응을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syh@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