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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185억 투자 사기 대부업자 구속…피해자 7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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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파이낸스

사진=연합뉴스


[세계비즈=안재성 기자]고금리 보장을 미끼로 180억원대 투자 사기 행각을 벌인 대부업자가 구속됐다.

전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A(49)씨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매월 1.5∼2%의 고수익을 보장하겠다고 속여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투자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수만 71명에 피해액은 18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는 신규 투자자에게 받은 자금으로 기존 투자자들 원리금을 상환하는 '돌려막기' 수법을 써 남은 돈이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져 피해자들이 배상을 받기 어려울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재산 액수를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면서 "현재까지 파악된 계좌와 재산 규모 등을 고려하면 피해 변제 여력은 거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단 경찰은 피해자들의 돈이 남아있는지 등을 확인 중이다.

경찰은 지난달 피해자들 고소에 따라 수사에 나서 군산에서 A씨를 붙잡았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A씨는 6∼10여년 동안 피해자들에게 약속한 이자를 지급하며 신뢰를 쌓아 투자액 규모를 차츰 늘리다가 지난달 20일경 갑자기 잠적했다.

A씨는 잠적 직전까지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코로나19)로 대부업 대출 수요가 늘어 큰 이익을 볼 수 있다”며 투자금을 끌어들였다. 그러나 더 이상 돌려막기조차 힘들어지자 자취를 감췄던 것으로 추정된다.

seilen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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