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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보다 20배 빠르다’더니…5G, 품질평가에서 4배 내외 향상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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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Gbps는 ‘이론상 속도’, 실사용 환경에서의 속도는 이와 차이 있어…5G 망구축 초기라는 점을 감안해야”

세계일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일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함께 실시한 상반기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이날 오후 서울시내 한 이통사 매장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일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함께 진행한 ‘상반기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공개한 결과 이동통신 3사의 평균 속도는 4G인 롱텀에볼루션(LTE)의 전송 속도보다 ‘20배 빨라진다’던 광고와 달리 4배 안팎의 향상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과기부에 따르면 서울과 6대 광역시에서 5G 품질을 측정한 결과 3사 평균 내려받기 속도는 656.56Mbps, 평균 올리기 속도는 64.16Mbps로 각각 측정됐다.

지난해 LTE 품질 조사 당시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158.53Mbps, 평균 업로드 속도가 42.83Mbps였던 것과 비교하면 내려받기는 4.1배, 올리기는 1.5배 각각 빨라진 셈이다.

과기부는 실제 5G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직접 속도를 측정하도록 이용자 상시평가도 맡겼는데, 그 결과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622.67Mbps, 평균 업로드 속도는 48.25Mbps로 더 느렸다.

앞서 최근 1년여 사이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5G 이용에 대한 불만이 있었던 탓에 이번 결과 발표로 이통 3사를 질타하는 분위기는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몇몇 전문가들도 5G망이 완전히 구축되는 오는 2022년까지 속도 향상은 더딜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소비자단체에서는 허위·과장광고를 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를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호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팀장은 “상용화한 지 1년 반이 된 5G의 품질이 비싼 요금제 값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며 “과기부 조사도 그나마 잘 터지는 곳에서 측정한 것일 수 있으므로 샘플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간 이통 3사는 5G를 통해 4G보다 20배 빠른 20Gbps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고 광고해왔다.

홍진배 과기부 통신정책국장은 이날 정부 서울 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20Gbps는 ‘이론상 속도’이고 실사용 환경에서는 이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무엇보다 현재 5G 망 구축 초기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LTE도 이론상 최대 속도는 1Gbps지만 현재 성숙된 망 상태임에도 속도는 평균 150Mbps 수준이고 구축 초기에는 30~40Mbps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해 달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허위·과장광고 여부에 대해서는 공정위에서 검토하고 다룰 사안”이라며 “5G 품질이 이용자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점과 별개로 요금제가 현재 고가에만 치중돼 있어 이용자의 선택권을 제약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과기도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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