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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北 모든 미사일 최대 위협으로 간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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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핵탄두 소형화 성공’ 분석에

美 당국자들 우려 목소리 잇따라

세계일보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이 가상 표적을 향해 발사되고 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유엔 측 평가가 나오자 미 당국자들이 북한 미사일은 미국에 있어 최대 위협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장기전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대니얼 카블러 육군 우주미사일방어사령관은 4일(현지시간) 우주미사일방어 화상 심포지엄에서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관련 보도에 대해 “우리는 북한에서 나오는 모든 미사일을 최상의 중대한 위협으로 대처해야 한다”면서 “모든 탄두에 무엇이 있는지 판단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는 우리가 미사일방어 요격에서 최상의 능력을 갖춘 훈련으로 준비된 병력을 가져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찰스 리처드 미국 전략사령관은 이날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북한은 불법적 핵무기 추구를 계속하고 있고 미사일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며 “이러한 능력은 역내 우리의 병력과 동맹을 위협하며 최근 몇 년간 이뤄진 그들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은 우리 본토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존 힐 미국 미사일방어청장도 미국을 향한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언급하며 “불량국가인 북한과 이란, 비슷한 부류의 위협인 중국과 러시아는 매우 빨리 발전하고 있다”면서 “이는 매우 복잡하고 힘든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들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미 본토를 방어하기 위해 미국은 다층적 미사일 방어체계를 작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외신은 전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이 작성한 보고서를 입수해 북한이 여전히 핵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고, 소형화된 핵무기를 개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 대사도 이날 화상으로 열린 ‘애스펜 안보 포럼’에서 북핵 관련 유엔 보고서를 언급하고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 대담자로 참석한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 국무장관은 “북한 비핵화 협상은 장기전이 될 것”이라며 “미국을 중심으로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이 한목소리를 낼 수 있는 다자간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 의회 산하 사이버공간 솔라리움 위원회는 상원 군사위 사이버안보소위 청문회에서 “북한이 인터넷 가상공간에서 미국의 이익을 공격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사이버 작전은 정권을 위해 매년 20억달러의 불법자금을 벌어들인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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