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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북한 술-남한 설탕 '물물교환' 첫 성사…정부 승인 단계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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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절차적 요건 하자없다면 반입 승인할 방침"

뉴스1

북한이 대남 전단(삐라) 살포 준비, 대남 확성기 재설치를 하는 등 남북관계 긴장감이 감도는 22일 경기 파주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 기정동 마을에 인공기가 바람에 날리고 있다. 2020.6.2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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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개성 고려 인삼 술, 류경소주 등 북한의 대표적 술 35종을 남한으로 반입하는 계약이 남북간 체결됐다.

5일 SBS에 따르면, 중국 회사가 중개 역할을 맡아 남측의 북경총통일농사협동조합과 북측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 등 2곳이 계약을 체결했다.

북한 술은 남포에서 중국 다롄을 경유해 인천으로 들여오기로 했다. 남한에서는 유엔 제재를 감안해 현금 대신 현물로 설탕 167톤을 북측에 건네기로 했다.

박종필 남북경총통일농사협동조합 부회장은 '설탕으로 물물교환하겠다고 했을 때 북한이 거부감을 보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없었다"며 "물건 내용에 대해서는 서로가 충분히 협의 하에 하기로 했다"고말했다.

천안함 사건에 따른 5·24 대북제재 조치 이후 교류 차원에서 북한산 생수가 반입된 적은 있지만, 대가를 주고받는 교역 형식으로 북한 물자가 들어오는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통일조합 측은 북한이 인천-남포 간 직항 교역에도 적극적이라고 전했다. 박 부회장은 "(북한이) 아주 적극적"이라며 "북한은 코로나19가 아니었으면 (남북) 직항로로 (물건이) 들어와도 좋다(는 반응)"이라고 전했다.

통일조합 측은 지난 5월 정부가 5·24조치의 실효성이 상실됐다고 한 발표가 계약성사의 배경이 됐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최종 승인만 남은 입장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절차적 요건 등 제반 조건에 하자가 없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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