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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정경두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개발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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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硏 50주년 행사서 밝혀

레이저 요격무기 등 첨단기술 공개… 드론 잡는 EMP발사기도 선보여

동아일보

정경두 국방부 장관. 2020.7.27/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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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5일 “우리 군은 극초음속 미사일 등의 기술 개발을 가속화해 미사일 전력을 더욱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정 장관은 이날 대전에서 열린 국방과학연구소(ADD) 창설 50주년 기념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 장관이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 개발 사실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미국, 중국, 일본 등 한반도 주변국들의 극초음속 미사일 능력을 고려해 우리 군의 대응 능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ADD는 6일로 창설 50주년을 맞는다.

앞서 ADD는 3일 충남 태안 안흥시험장에서 ‘미래무기 합동시연 및 전시행사’를 열고 핵심적으로 연구 개발하고 있는 무기들을 선보였다. 지난해부터 ADD가 2023년 전력화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레이저 요격 무기에 시선이 집중됐다. ADD는 지난해 9월 개발한 레이저 요격 장치를 활용해 3km 이내에서 10kW 및 20kW 출력으로 레이저빔을 쏴 무인기를 격추시키는 영상을 선보였다. ADD 측은 철판으로 만든 로켓 모형이 이 레이저빔을 맞고 관통된 모습도 공개했다. ADD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레이저빔 생성 기술 수준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고 미국과의 기술 격차도 1∼2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ADD는 적의 전자장비를 고철로 만드는 위력을 갖춘 드론 대응 전자기펄스(EMP) 발사기도 선보였다. 이 무기를 이용해 군집 비행을 하는 3대의 소형 드론을 격추하는 시험 영상도 공개됐다. 지난해 말부터는 초소형 정찰위성에 활용될 영상레이더(SAR) 관련 기술 연구도 이뤄지고 있다. 초소형 SAR 정찰위성은 낮과 밤, 악천후에 관계없이 510km 고도에서 지상 1m 크기 물체를 관측할 수 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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