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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역풍, 애플 최대시장 中서 흔들…화웨이 1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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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머니투데이

[베이징=AP/뉴시스] 프랑스가 정부가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장비를 사용하는 통신사에 3~8년의 사업 면허를 부여했다. 이들의 사업 면허 갱신도 거부하겠다고 통신사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8년짜리 사업 면허가 승인된 통신사라면 최대 2028년까지만 사업 운영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사진은 베이징의 한 화웨이 매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직원이 통화를 하는 모습. 202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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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거대 스마트폰 제조기업 화웨이(華爲)가 국외에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안방에선 애국 마케팅을 활용해 매출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 중국인들이 화웨이로 눈을 돌리면서, 화웨이 사용자 숫자가 애플의 아이폰 이용자를 넘어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5일 리서치회사 퀘스트모바일의 자료를 인용, 지난 6월 아이폰 OS(운영체계)시스템 점유율은 전달보다 2%포인트 하락한 21%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 전체 스마트폰 소유자의 26% 이상은 화웨이 사용자로, 화웨이가 애플을 제치고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 브랜드로 등극했다.

USB연구소에 따르면 중국은 오랫동안 상당한 수의 아이폰 사용자들의 본거지였지만 최근에는 다른 나라의 사용자들보다 애플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애플의 가장 큰 라이벌은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휴대폰 제조사들이다. 애플은 아이튠즈 같은 프로그램에 대해 광범위한 생태계를 가지고 있지만 다수의 프로그램은 중국에선 쓸 수 없다.

일부는 웨이신(위챗)이 발달해 있어 간단한 메시지는 아이메시지(i-Message)를 굳이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 중국 사용자들이 아이폰 OS를 유지하는 것에 덜 예민하다.

특히 중국의 아이폰 사용자들은 화웨이 사용자들보다 충성도가 떨어진다. 휴대전화를 업그레이드한 화웨이 사용자들은 절반 이상아 중국 브랜드인 퀘스트모바일에 잔류했다. 하지만 아이폰 사용자는 45%만 애플에 남는 것을 선택했다.

애플은 고객을 유지하기 위해 가격을 낮춘 제품을 내놓았지만 중국 사용자들은 중국 아이폰이 중국 브랜드와 달리 충전이 느리고 카메라가 적다고 불평하고 있다.

기능적인 측면 이외에 애국 마케팅도 애플이 부진과 화웨이의 약진의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2분기 화웨이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46%다. 비보, 오포, 샤오미를 합친 것보다 더 많다. 화웨이는 2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판매량이 14% 증가하며 중국 시장 점유율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이는 화웨이가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후 구글앱을 화웨이폰에 탑재하기 힘든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화웨이에서 구글 모바일 서비스가 사라지면서 화웨이 해외 출하량을 급감했고, 대신 중국은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부각됐다.

화웨이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3.1% 증가했다. 대신 경쟁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매출이 급락했다. 중국 소비자들은 애국심을 바탕으로 화웨이의 5G 스마트폰을 더 많이 구매하고 있다. 화웨이의 중국 5G 단말기 시장 점유율은 60%다.

화웨이가 안방시장 공략에 집중하면서 지난 2분기 중국 내수 판매 비중을 역대 최고치인 71%까지 올라갔다. 내수시장 덕분에 실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화웨이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과 인도 등에서 반 화웨이 정서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drag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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