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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마트, 여름철 보양식 대명사 '바다장어' 반값 판매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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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대일 수출 막히고, 국내 소비 줄어 냉동 장어 재고 급증
작년보다 5배 많은 바다장어 물량 확보…어가 지원 나서

조선비즈

통영 근해에서 포획한 바다장어./이마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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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서 못 먹던 여름철 귀한 보양식의 대명사 '바다장어'(붕장어)가 반값에 시중에 풀린다.

이마트는 6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일주일간 손질 생물 바다장어 3마리를 7992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한 마리에 2664원 꼴이다. 기존에 이마트에서 바다장어를 구매할 경우, 한 마리에 5000원은 줘야 했다.

이마트가 바다장어를 저렴한 가격에 팔 수 있는 까닭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본 수출량이 줄고, 국내 소비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수출입 무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대일(對日) 바다장어 수출량은 1075톤으로, 작년 동기대비 33% 감소했다. 수출금액은 1194만4000달러로 전년 대비 43% 가량 줄었다

이로 인해 바다장어 주요 산지인 통영의 근해통발수협 냉동 창고엔 바다장어 재고가 최대 수준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통영 근해통발수협의 바다장어 재고는 올해 6월 기준 782톤 가량으로, 작년 6월 재고(367톤)의 두 배 가량이다.

냉동 바다장어 재고량 상승은 생 바다장어 출하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마트는 바다장어 재고 해소를 위해 일주일 동안 40톤의 바다장어 물량을 확보했다. 지난해 말복 주간 (8월 8~14일) 바다장어 판매량이 8톤, 이 물량의 5배를 준비한 셈이다.

바다장어를 산지에서 바로 회로 만들어, 0-2도 초저온 냉장고에 10시간 가량 숙성, 유통하는 방식으로 대형마트에서 보기 어려운 바다장어 회도 상품으로 선보인다. 바다장어 회 한 팩(160g)의 가격은 9920원이다.

문부성 이마트 장어 바이어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소비, 수출 부진으로 장어 어가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어가를 지원하고, 소비자들에게 양질의 상품을 저렴하게 제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희훈 기자(yhh22@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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