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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술 보다 취미"..'유퀴즈' 특수청소전문가 김새별 전한 죽음대한 깨달음 [어저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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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유퀴즈' 방송화면


[OSEN=박판석 기자] '유퀴즈'에 뜻하지 않는 죽음의 현장을 치우는 특수청소전문가 김새별이 출연해서 인생에 대한 아주 특별한 깨달음을 전했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tvN '유 퀴즈 온더 블록'에서 죽은자의 흔적을 지우는 특수청소 전문가 김새별이 출연해서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김새별은 고독사, 자살, 범죄 현장의 시신이 수습 된 후 청소를 하고 유품을 정리하는 일을 했다. 김새별은 "사후 삼일에서 석달만에 발견 되는 일 악취도 있고 세균도 많아서 전문가가 나서서 청소를 해야한다"고 자신의 직업을 소개했다.

김새별은 장례 지도사 출신으로 한 유족의 부탁으로 특수 전문청소를 시작했다. 김새별은 "장례지도사를 할 때 한 유족이 아버지가 각혈한 것을 치워달라고 부탁을 받았다. 유족이 혈흔을 청수하고 짐을 정리하는게 힘들어서 이후로 청소업체를 운영하게 됐다"고 사연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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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방송화면


특수청소전문가는 폐기물 처리비, 청소비, 소독비 등을 포함해 10여평의 공간을 청소하는데 200만원 가량을 받았다.. 김새별은 "청소를 하면 소독을 하고 모든 물건을 비닐 봉지에 담아서 반출한다. 하지만 문을 열어놓는 계절에는 동네에서 난리가 난다. 시체에서 나는 냄새가 힘들기 보다 차가운 시선이 더 힘들다"고 괴로움을 털어놨다.

딸을 키우는 김새별은 청소를 하다가 트라우마에 빠지기도 했다. 그는 "그 때 당시 현장을 생각하면 감정이입이 되기도 하고 우울해지기도 한다. 딸을 키우는 젊은 아빠가 딸을 보내고 목을 매달아서 간 날도 있었는데, 딸 주변으로 인형을 둘러놨는데, 그 날은 일을 못했다. 그 날 트라우마가 온다. 몸이 경직 되면서 말도 안나오고 숨이 잘 쉴 수 가 없었다. 일이 끝날 때까지 못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김새별은 외롭게 죽은 사람에 대한 애도보다는 돈을 탐하는 유족들을 보고 씁쓸해 했다. 김새별은 "현장에 갔을 때 도둑이 든 것처럼 장롱안의 이불이나 서랍들이 다 열려있거나 뒤집어 있으면 유족이 왔다 간 것이다. 그런 것을 보면 회의감이 든다"라고 경험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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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방송화면


다른 사람의 죽음을 들여다보면서 그는 삶의 소중함 보다는 덧없음을 깨달았다. 그는 "간암 말기 환자의 버킷리스트의 마지막 목록이 시집가는 딸아이 눈에 담아가기 였다. 약봉지를 보면 시한부 판정을 받은 사람만 받을 수 있는 마약류도 있었다"라고 안타까운 감정을 고백했다.

고독사를 당하는 사람을 관찰한 결과 수많은 사람들은 술을 마시다 세상을 떠났다. 김새별은 "술을 마시는 것 보다는 취미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마지막으로 남다른 메세지를 전했다.

여러 가지 사연으로 인해 죽은 사람의 흔적을 정리하는 김새별은 삶을 긍정하는 깨달음을 전해줬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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