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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윤희숙 “‘全국민 가재 만들기’ 프로젝트”…이번엔 교육정책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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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부동산 이어 교육 정책 질타

曺 '붕어·개구리·가재' 발언 인용

“교육 역할, 용 될 길 터주는 것”

“정부, 미달학생 증가 대응 없어”

헤럴드경제

지난달 30일 본회의장에서 연설하는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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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은 6일 "지금 우리 교육(정책)의 기치는 한마디로 '알아서 학원에 가 더 배우든가, 있는 집 아이들만 더 좋은 사교육을 받아 용이 되든가'와 같다"고 했다.

또 정부와 교육당국을 놓고 “‘전국민 가재 만들기 프로젝트’에 매진하는 것을 두고만 봐야겠느냐”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저는 임차인”으로 시작하는 일명 ‘5분 연설’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해 주목받은 윤 의원이 공격 전선을 교육으로 확대하는 모습이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가 국민들의 ‘내 집 마련’ 소망을 도울 생각이 있는지를 의심 받는 지경에 이르러 안타깝다. 그런데 이런 의심은 부동산 뿐 아니라 계층 사다리 전반에도 팽배하다”며 “특히 우리 교육이 그렇다”고 했다.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쓴 글을 인용, “그 말이 갖는 감성은 아름답지만 교육의 역할은 용이 되고 싶은 가재에게 길을 터주는 것, 가재들을 노력하고 성장하는 가재로 키워 어떤 개천으로 흘러가도 행복을 찾아낼 역량을 갖추게 돕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트위터에서 “모두가 용이 될 수 없으며 또한 그럴 필요도 없다. 더 중요한 건 개천에서 붕어, 개구리, 가재로 살아도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쓴 바 있다. 윤 의원은 이에 대해 “아이들에게 ‘아무 것도 못해도 괜찮다. 어떤 가재가 돼도 사회가 너를 행복하게 해 줄 의무가 있다’고 가르치는 것은 정작 불행한 가재들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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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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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은 정부가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느는 데 대해 아무 대응이 없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지난 2016년 대비 2019년 중학생의 수학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12%로 배 넘게 늘었고, 고등학생도 비슷한 폭으로 늘었다”며 “미달 학생 뿐 아니라, 평균적으로 전체 학생의 학력 성취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에서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마디로 왕년의 교육·사람강국이란 말이 무색해지고 있는데, 이런 국가적 쇠락에 대해 정부와 교육당국의 대응이 전혀 없어 경악스럽다”고 했다. 윤 의원은 “미달 학생의 분포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학업성취도 평가마저 지난해 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가 서울시 교육청을 점거해 철회됐다”며 “용이 되고 싶은 아이들, 가재 중 큰 물에서 노는 바닷가재가 되고 싶은 아이들의 가능성을 키우는 데 관심 없고, 동네 개천에서 가재 친구들에게 무시 당하는 가재들을 일으켜 세우는 노력도 안하겠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윤 의원은 “아이들을 주저 앉히는 이유가 교사와 학교가 편하려고, 또는 향상 의지를 갖는 국민이 많아지는 것을 정부가 반기지 않아서라면 국민과 역사에 큰 죄를 짓는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이 목전이다. 모든 아이들이 변화의 파도에 당당히 항해할 능력을 갖추게 하는 게 우리 세대의 책임”이라고 했다.

그는 또 “아이들을 맡았으면, 학교는 있는 집 아이와 없는 집 아이, 모든 아이들의 자질과 재능을 키워야 한다”며 “자기 삶을 주도적으로 헤쳐나가는 사람으로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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