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산물 피해도 상당합니다. 이제 거의 다 익어서 수확을 앞두고 있었는데 쏟아진 비에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봤습니다.
이 소식은 백민경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비는 단단했던 둑을 허물었습니다.
근처 논밭은 사람 키만큼 물이 찼습니다.
뿌리째 뽑힌 나무는 논 한 가운데에 덩그러니 누워 있습니다.
비닐 하우스엔 농작물 대신 낯선 물건이 가득합니다.
원래 여기는 토마토를 재배하는 하우스입니다.
그런데 어디서 온지 모를 물건들이 굴러다닙니다.
물이 차 있고, 안에는 무거운 연장들이 들어 있습니다.
이 토마토들은 2주 후 출하되려던 것들입니다.
[김정식/농민 : 여기까지 찬 거예요. 제 키보다 조금 높게끔 이 정도까지.]
잎사귀에는 진흙이 가득합니다.
[흙이 덮어버리면 애들이 다 고사돼버려요. 숨을 못쉬니까.]
오이를 기르던 비닐 하우스는 아예 텅 비었습니다.
[(근데 오이가 어디있어요?) 지금 뻘에 다 덮힌거죠."]
땅을 파도 물이 찰랑찰랑 고여 있습니다.
[가을 농사는 이제 끝난거예요.]
상황은 다른 곳도 마찬가지입니다.
거의 다 익은 복숭아가 통째로 떨어지고 아예 나무가 넘어진 곳도 있습니다.
벼는 완전히 누웠고 깻잎밭은 물에 잠겼습니다.
이렇게 물에 잠긴 농작물은 6128㏊ 운동장 7000여 개 넓이입니다.
매몰 유실된 농경지는 300 곳이 넘고 가축 피해는 30만 마리에 달합니다.
더딘 복구작업, 그칠줄 모르는 비.
농민들은 하늘이 야속합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백민경 기자 , 이완근, 김진광, 박수민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앵커]
농산물 피해도 상당합니다. 이제 거의 다 익어서 수확을 앞두고 있었는데 쏟아진 비에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봤습니다.
이 소식은 백민경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비는 단단했던 둑을 허물었습니다.
근처 논밭은 사람 키만큼 물이 찼습니다.
뿌리째 뽑힌 나무는 논 한 가운데에 덩그러니 누워 있습니다.
비닐 하우스엔 농작물 대신 낯선 물건이 가득합니다.
원래 여기는 토마토를 재배하는 하우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