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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특징주]쌍방울, 대규모 마스크 공급 계약 이후 차익 매물에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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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쌍방울 주가가 하락세다. 대규모 마스크 공급 계약 소식이 전해지며 전날 급등했으나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꾸준하게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6일 오전 9시43분 쌍방울은 전날보다 5.62% 내린 8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쌍방울은 지난 4일 의약품 유통업체 지오영과 708억원 규모의 마스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내년 7월까지다. 쌍방울이 공급한 마스크는 지오영의 직거래 약국인 1만4000여곳에 공급된다. 계약 규모는 쌍방울의 지난해 매출액 대비 7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쌍방울은 지난 6월 익산시, ECO융합섬유연구원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마스크 사업에 진출했다.


대규모 공급 계약에 힘입어 전날 쌍방울 주가는 10% 이상 급등했다. 장중 한때 1045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890원으로 마감했다. 당일 거래 대금은 1262억원에 달했다.


쌍방울 주가가 약세 흐름을 보이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마스크 공급계약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공적 마스크 공급제도 시행을 중단한 이후로 약국에서 마스크를 사려는 수요가 줄었다. 공적 마스크 판매가 종료된 이후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마스크 가격이 내려간 반면 약국에서 판매하는 대다수 KF94 마스크는 1500원을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장마 기간이 이어지면서 온라인으로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었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마스크 수요가 늘어나려면 가격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오영이 쌍방울과 대규모 공급을 맺은 것과 관련해 바잉파워(Buying power·구매력)를 바탕으로 공급 가격을 낮췄다면 쌍방울의 이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 쌍방울은 유상증자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 마스크 생산설비를 갖추는 데 투자할 계획인만큼 지오영과 같은 대규모 유통채널이 필요한 상황이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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