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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중국서 유행중인 진드기병, 어떻게 사람간 전염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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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지난 12일 중국 톈진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근로자들이 돌아다니며 주민들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윤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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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흑사병에 이어 이번에는 진드기병이 중국에서 발병해 6일까지 10명이 숨졌다. 전문가들이 사람간 전염 가능성을 제기한 가운데 진드기병이 어떻게 사람 간 전염이 되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텐센트신문(腾讯新問)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올해 중국에서 진드기병을 유발하는 신종 '부니아 바이러스'가 발병해 이날까지 최소 80여명이 감염되고 10명이 숨졌다. 장쑤(江蘇), 안후이(安徽), 저장(浙江), 산둥(山東) 등 4개 성에서 신종 부니아 바이러스 환자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쥐와 모기, 진드기 등에 물려 감염되는 이 바이러스는 흔히 진드기병으로 불린다. 고열에 혈소판을 감소시켜 유행성 감기와 출혈열, 뇌염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쑤성 난징에서만 37명이 감염됐고 4월 이후 안후이성에서도 23명의 환자가 나와 5명이 사망했다. 저장성에서 2명, 산둥성에서도 3명이 숨졌다.

중국 보건 전문가들은 부니아 바이러스는 주로 진드기를 통해 전파되지만 사람 간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저장대학교 부속 제1병원의 감염과 주임 셩지팡 교수는 "환자의 혈액과 접촉하거나 눈점막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감염 환자가 말하거나 기침을 하면 작은 비말 입자가 1~2m까지 튄다. 이때 비말이 책상이나 버스 손잡이 등에 묻어 있다가 다른 사람의 손에 묻어 다시 점막을 통해 인체로 들어가 감염될 수 있다는 게 셩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실제 과거에 사람간 감염 사례가 발견된 만큼, 의료진과 환자 가족 등 주변인들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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