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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서울 주요 간선도로 통제→대중교통 몰려…출근길 대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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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출근길 2시간 넘게 걸리기도

세계일보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의 집중호우로 한강과 하천 주변 도로의 차량 통행이 통제된 6일 오전 서울 중랑구 중랑천의 물이 불어나 있다. 뉴스1


팔당댐과 소양강댐 방류량이 늘면서 한강의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6일 서울 주요 간선도로 곳곳에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일부 도로는 차량 통제가 출근 시간대까지 이어지고 올림픽대로에서는 빗길 접촉사고도 발생해 출근길 큰 혼잡을 빚었다.

김포에서 서울 광화문으로 출근하는 직장인 A씨는 “평소 1시간 조금 넘게 걸리던 출근길이 2시간 넘게 걸리고 있다”며 “정시출근은 포기했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50분부터 동부간선도로 전 구간 수위 상승으로 수락지하차도∼성수JC 구간의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앞서 오전 3시 10분부터는 강변북로 원효대교 북단∼의사협회 진입로 간 양방향 교통이 통제됐으며 내부순환도로 마장램프∼성수JC 구간도 오전 2시 20분쯤부터 양방향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올림픽대로 동작대교∼염창나들목 구간도 전날 오후 9시 25분쯤부터 양방향 전면 통제되고 있다.

올림픽대로 개화육갑문 부근과 잠수교는 각각 지난 3일 오전 7시30분쯤부터 통행이 차단돼 현재까지 차량 출입이 안 된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저녁부터 소양강댐과 팔당댐에서 방류량이 많아지면서 한강 수위가 상승해 도로 통제 구간이 확대되고 있다”며 “차량 통제가 출근 시간대까지 이어질 수 있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서울 잠수교와 여의상류·여의하류 나들목도 전날에 이어 현재까지 통제 중이다.

한편 연일 쏟아지는 장맛비로 6일 서울 도로 곳곳의 차량 통행이 통제되면서 출근길 대중교통은 평소보다 붐볐다.

주요 지하철 역은 차를 집에 두고 나오거나 버스 대신 지하철을 선택한 시민이 몰리면서 혼잡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서초역은 우산을 들고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몰려 평소보다 붐볐다.

열차 안은 승객들로 빽빽하게 들어찼고, 사람들이 움직일 때마다 우산에서 튀는 물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는 이들도 보였다.

비슷한 시각 지하철 9호선 여의도역 승강장에도 양 방향 모두 수십 명씩 줄이 늘어섰다. 열차가 도착해도 이미 만원 상태라 일부만이 탑승했고, 시민들은 마스크를 쓴 채 후덥지근한 승강장에서 다음 열차를 기다렸다.

교통통제 구간이 아닌 도로를 달리는 버스 역시 혼잡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강남에서 광화문 방향으로 가는 시내버스에는 평소보다 탑승객이 훨씬 많았다. 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으면서 버스 도착이 지연돼 더 많은 승객이 몰렸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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