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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6G 주도권 전쟁

2028년 겨냥…“6G도 세계 최초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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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5G 서비스 품질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6G 이동통신에 대한 준비에 착수했다. 2028년 이후에나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지금부터 준비해야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6G 선제 대응을 통해 6G도 세계최초 상용화를 실현하고 핵심표준특허 보유 세계 1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세계 1위, 장비 시장 점유율 세계 2위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 이하 과기정통부)는 6세대(6G) 이동통신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미래 이동통신 R&D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6일 열린 제12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위원장 국무총리 정세균)에서 확정‧발표했다.

이동통신 기술은 10년 주기로 세대가 전환되는 모습을 보여왔다. 3G의 경우 2001년 일본이 첫 서비스를 시작했고 LTE는 유럽에서 2009년 첫 전파를 탔다. 5G는 지난해 4월 한국이 세계 최초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러한 주기를 감안하면 6G는 2028년께 상용화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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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 기술은 1Tbps급 전송 속도, 저궤도 위성통신 기반 공중 10km까지 확대된 통신 커버리지 등 5G를 뛰어넘는 기술적 진화를 통해 실시간 원격수술, 완전 자율주행차‧플라잉카 등 고도화된 융합서비스의 대중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있지만 세계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한발 앞선 기술개발과 표준 선점이 필수다. 미국・중국 등 세계 주요국들 역시 6G 선점 경쟁에 돌입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도 미래 네트워크 주도권을 선점하고 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되는 비대면․디지털화에 대응, 미래 신산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6G R&D 전략을 마련하게 됐다.

정부는 6G 상용화가 2028년 이후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사업을 핵심기술개발(2021~2025년), 상용화 지원(2026~2028년) 등 2단계로 나누어 대응할 계획이다. 2021년부터 5년간 2000억원 규모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된 바 있다.

정부는 기술선점을 위해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개발 등 당장 민간 투자가 어려운 분야에 집중한다. 초성능・초대역・초정밀・초공간・초지능・초신뢰 등 6대 중점분야에서 10개 전략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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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각국의 선도 연구기관 및 표준화 단체와의 기술교류를 통한 최신 기술동향 공유와 공동연구 추진 등 국제공조도 강화해 나간다. 기술개발이 완료되는 2026년부터는 5G+ 5대 서비스에 Pre-6G 기술(상용화 전)을 적용하는 6G-업그레이드 시범사업 추진을 통해 개발된 기술이 서비스로 안착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내년부터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6G 국제 표준화 착수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표준화 단계별 선제연구와 국제공조 강화 등을 통해 국제표준선점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특허청과 협력해 표준특허 전략맵을 구축하고 IP-R&D 방식을 적용해 기업,기관에 R&D 자금과 표준특허 확보전략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이와함께 6G 핵심기술 요구 성능 검증과 핵심부품‧장비의 국산화에 활용될 수 있는 시작품을 개발하고 상용화 시점에는 유망 중소기업의 기술 사업화를 위한 바우처 방식 R&D를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6G R&D 전략위원회'와 '6G 핵심기술개발 사업단'을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산업계 및 관련 전문가의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사업 전반에 대한 목표와 추진현황, 성과를 공유‧검증해 국제 표준화 동향, 시장 요구사항 등을 고려, 필요시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기업들도 6G 선점을 위해 적극적인 기술개발 및 관련 기업과 협업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5G 상용서비스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초 6G를 꺼내들었다. 카이스트와 공동으로 6G 연구센터를 설립,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 역시 지난해 6월 삼성전자와 6G 진화 기술 공동 연구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삼성전자 이외에 에릭슨, 노키아 등과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6G 백서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5월 삼성리서치에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하고 6G 선행기술을 연구하고 있다.KT도 지난해 6월 서울대학교와 6G 통신 공동연구 및 자율주행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6G 표준기술 경쟁에 나섰다.

정부는 '6G R&D 전략의 충실한 이행을 통해, 5G에 이어 6G에서도 세계최초 상용화를 실현하고 글로벌 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6G 핵심표준특허 보유 세계 1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세계 1위, 장비 시장 점유율 세계 2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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