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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류현진 첫 승, 제구 덕이었을까 구속 덕분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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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6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에서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애틀랜타 | AP연합뉴스


[LA= 스포츠서울 문상열 기자] ‘제구의 힘일까 구속이 올라갔을까.’

류현진이 3경기 만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류현진은 6일(한국 시간) 애틀랜타 홈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벌어진 시즌 3번째 등판에서 5이닝 1안타 3볼넷 8삼진 무실점 호투로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2-1 승리를 이끌었다. 아울러 팀의 3연패 사슬도 끊었다. 투구수 84, 스트라이크 52. 스트라이크 비율은 61.9%. 평균자책점은 5.14로 내려갔다. 아메리칸리그 데뷔 첫 승이다.

류현진은 2019시즌 한 경기에서 볼넷 3개를 허용한 첫 경기가 7월4일 17번째 등판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이었다. 그 경기에서 6이닝 3안타 3볼넷 5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지난해 29경기 등판에서 볼넷 3개 이상을 허용한 것은 딱 3경기였다. 그런데 다소 익숙했던 애틀랜타 타자를 맞아 5이닝에 볼넷 3개다. 경기 전 제구력을 끌어 올리겠다는 다짐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하지만 삼진 8개를 빼앗은데서 알 수 있듯이 볼은 위력적이었다. 직구 평균 구속이 145km(90마일)를 유지했다. 앞의 2경기에서는 평균 141.5km(88마일)였다. 즉 마운드에서 타자를 지배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145km대의 직구 구속 유지임을 알 수 있다. 류현진에게 155km의 속구를 기대하는 팬은 없다.

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컷패스트볼이 타자에게 위력적으로 다가갔다. 애틀랜타 타자들은 체인지업에 헛스윙으로 홈플레이트 바람을 갈랐다. 138km(86마일), 140km(87마일)의 컷패스트볼은 우타자들에게도 매우 효과적으로 꽂혔다. 삼진 8개 가운데 포심 패스트볼과 컷패스트볼은 각각 1개씩이었다. 체인지업이 6개였다.

애틀랜타 타자들도 스카우팅 리포트를 통해 류현진의 주무기가 체인지업이라는 것은 익히 알고 경기에 임했을 것이다. 하지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직구가 위력적으로 구사됐고 커터가 뒷받침되면서 타자들은 선택을 해야했다. 8개 삼진 가운데 7번 타자 요한 카마고에게 빼앗은 루킹 스트라이크 아웃은 140km의 커터였다. 첫 번째 타석에서 마르셀 오수나에게 빼앗은 145km의 직구는 높게 유인구로 제구됐다.

류현진은 톱타자로 나선 2018년 신인왕 출신 로널드 아큐나 주니어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1회 톱타자로 볼넷을 골라 선발 투수 류현진을 압박할 기회에서 아큐나 주니어는 도루를 시도하다가 견제에 걸려 런다운 끝에 아웃됐다. 류현진을 도와준 꼴이었다. 게다가 2회 초 실점도 느슨한 홈송구로 3루 주자 블라드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홈을 파 희생플라이를 만들었다. 아큐나 주니어는 게레로 주니어가 홈으로 쇄도할 것으로 예상하지 못한 플레이였다. 22살의 아큐나 주니어는 강한 어깨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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