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뉴스1) 조태형 기자 = 24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호법면의 비닐하우스에서 한 농민이 국내육성품종 해들을 수확하고 있다. 이번 국내육성품종 '해들' 전국 첫 벼 베기 행사에서는 해들을 모내기한 지 162일 만에 수확했다. 2020.7.24/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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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외래 벼 품종 재배 2024년까지 1만ha이내로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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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히카리' '추청벼' 등 일본에서 들여온 외래 벼 품종 재배면적이 오는 2024년까지 1만ha(3000평 규모)이내로 축소된다. 또 각 지역에 적합한 최고 품질의 국산 벼 품종이 생산·보급된다.
김경규 농촌진흥청장은 "국내 벼 품종의 품질 경쟁력 향상과 외래품종 대체를 위해 최고 품질의 벼 품종 개발과 이를 위한 생산·유통 공급거점단지를 조성하겠다"고 6일 밝혔다.
2019년 말 우리나라 전체 벼 재배 면적 중 '추청벼' '고시히카리' 등 일본 품종의 재배면적은 약 9%(6만5974ha)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도권과 중부지역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다. 병해충에 약하고 잘 쓰러져 국내 벼 품종보다 쌀 품질이 낮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선 '밥맛이 좋다'는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
농진청이 다양한 벼 품종 연구와 함께 국내 우수 품종 보급에 나선 것도 이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우선 벼 신품종 개발 단계부터 농업인, 현장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수요자 참여형 품종 개발 연구(SPP)'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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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해들' '알찬미' 일본품종 퇴출 '최전선' 투입 성과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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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천시와 공동으로 개발한 국산 '해들' 품종은 이천지역에서 재배됐던 '고시히카리'와 '히토메보레'를 완전 대체했다. 또 다른 국산 품종인 '알찬미'의 경우 일본 품종인 '추청벼' 재배면적의 15%를 대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국립식량과학원은 밥맛, 외관품질, 도정특성, 내병충성 등에서 우월한 경쟁력을 갖춘 '삼광벼' '영호진미' 등 최고 품질의 벼 품종을 외래 품종 대체 보급품종으로 선정, 재배를 확대중이다. 2019년 말 현재, 최고품질 벼 품종은 전체 벼 재배면적의 24.8%(181ha) 수준으로 매년 증가 추세이다.
이와 함께 최고품질 벼 생산‧공급 거점단지 조성을 위해 경기 이천, 전북 김제 등에 프리미엄 쌀 생산‧유통 전문 경영체 11곳을 중점 육성하고 있다.
김경규 농촌진흥청장은 "외래 벼 품종 재배 축소와 국내 육성 최고 품질 벼 재배 확대를 위해 생산자·지역농협·미곡종합처리장(RPC)와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한편 지역 수요에 적합한 벼 품종 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정혁수 기자 hyeoksoo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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