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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쌀밥도 '극일'…고시히카리 등 일본 품종 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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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머니투데이

(이천=뉴스1) 조태형 기자 = 24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호법면의 비닐하우스에서 한 농민이 국내육성품종 해들을 수확하고 있다. 이번 국내육성품종 '해들' 전국 첫 벼 베기 행사에서는 해들을 모내기한 지 162일 만에 수확했다. 2020.7.2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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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외래 벼 품종 재배 2024년까지 1만ha이내로 축소

'고시히카리' '추청벼' 등 일본에서 들여온 외래 벼 품종 재배면적이 오는 2024년까지 1만ha(3000평 규모)이내로 축소된다. 또 각 지역에 적합한 최고 품질의 국산 벼 품종이 생산·보급된다.

김경규 농촌진흥청장은 "국내 벼 품종의 품질 경쟁력 향상과 외래품종 대체를 위해 최고 품질의 벼 품종 개발과 이를 위한 생산·유통 공급거점단지를 조성하겠다"고 6일 밝혔다.

2019년 말 우리나라 전체 벼 재배 면적 중 '추청벼' '고시히카리' 등 일본 품종의 재배면적은 약 9%(6만5974ha)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도권과 중부지역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다. 병해충에 약하고 잘 쓰러져 국내 벼 품종보다 쌀 품질이 낮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선 '밥맛이 좋다'는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

농진청이 다양한 벼 품종 연구와 함께 국내 우수 품종 보급에 나선 것도 이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우선 벼 신품종 개발 단계부터 농업인, 현장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수요자 참여형 품종 개발 연구(SPP)'를 추진하고 있다.


국산 '해들' '알찬미' 일본품종 퇴출 '최전선' 투입 성과 잇따라

경기 이천시와 공동으로 개발한 국산 '해들' 품종은 이천지역에서 재배됐던 '고시히카리'와 '히토메보레'를 완전 대체했다. 또 다른 국산 품종인 '알찬미'의 경우 일본 품종인 '추청벼' 재배면적의 15%를 대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국립식량과학원은 밥맛, 외관품질, 도정특성, 내병충성 등에서 우월한 경쟁력을 갖춘 '삼광벼' '영호진미' 등 최고 품질의 벼 품종을 외래 품종 대체 보급품종으로 선정, 재배를 확대중이다. 2019년 말 현재, 최고품질 벼 품종은 전체 벼 재배면적의 24.8%(181ha) 수준으로 매년 증가 추세이다.

이와 함께 최고품질 벼 생산‧공급 거점단지 조성을 위해 경기 이천, 전북 김제 등에 프리미엄 쌀 생산‧유통 전문 경영체 11곳을 중점 육성하고 있다.

김경규 농촌진흥청장은 "외래 벼 품종 재배 축소와 국내 육성 최고 품질 벼 재배 확대를 위해 생산자·지역농협·미곡종합처리장(RPC)와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한편 지역 수요에 적합한 벼 품종 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정혁수 기자 hyeoksoo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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