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진 해군 제3함대사령부 기지방호전대 상사. /사진제공=LG그룹 |
LG복지재단은 영산강에 뛰어든 여중생을 구한 해군 임경진 상사(44·사진)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임 상사는 해군 제3함대사령부 기지방호전대 소속으로 지난달 18일 오후 아내와 함께 영산강 하구 삼호대교를 운전하며 지나던 중 반대편 하굿둑 난간에 여학생 1명이 신발을 벗고 앉아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임 상사는 직감적으로 학생의 모습이 심상치 않다고 느껴 곧바로 차를 돌려 학생이 있던 장소로 향했다. 임 상사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학생은 이미 영산강에 뛰어든 상황이었다.
임 상사는 차에 있던 구명조끼를 입고 강물로 뛰어든 뒤 150여m를 헤엄쳐 허우적거리는 학생을 구조했다. 119구조대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된 학생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상사는 "난간에 있는 학생의 모습을 보는 순간 위험을 감지했고 구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자식을 키우는 부모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고 앞으로도 국민을 지키는 군인으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망설임 없이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자신보다 시민의 안전을 먼저 생각한 임 상사의 투철한 사명감을 함께 격려하기 위해 'LG 의인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G 의인상'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뜻을 반영해 2015년 제정됐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이후 수상 범위를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될 수 있는 선행과 봉사를 한 시민들까지 확대했고 현재까지 모두 125명이 이 상을 수상했다.
심재현 기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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