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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공수주 펄펄… '류현진 도우미’ 비셋, 넌 누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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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류현진의 새 도우미로 떠오른 보 비셋.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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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유격수 보 비셋(22)이 공ㆍ수에서 펄펄 날며 류현진(33)의 이적 후 첫 승을 도왔다.

비셋은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전에서 1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비셋의 활약은 수비에서 먼저 빛났다.

토론토가 1-0으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4회말 비셋은 호수비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류현진은 선두 타자 마르셀 오스나에게 안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비셋이 다이빙 캐치로 잡은 뒤 1루에 정확히 던져 타자 주자를 잡아냈다. 위기를 넘긴 류현진은 4회말 나머지 아웃 카운트 2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비셋은 5회초에 방망이와 발로 결승점을 뽑았다. 2사 후 중전 안타로 출루한 다음 캐번 비지오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그리고 비지오의 우전 안타가 나오자 홈까지 파고 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토론토가 2-1 승리를 거둔 점을 감안하면 결정적인 1점이었다.

류현진의 첫 승 도우미로 한국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비셋은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단테 비셋의 아들이다. 단테는 1988~2001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14시즌을 뛰며 타율 0.299에 278홈런 1,141타점을 기록했다. 4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1995년 40홈런 128타점으로 실버슬러거상도 받았다.

아버지의 피를 물려 받은 비셋도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프로 지명을 받은 첫해인 2016년 18세 때 토론토 산하 마이너리그 루키리그에서 타율 0.427 OPS(출루율+장타율) 1.182로 리그를 장악했다. 이듬해엔 싱글A에서 타율 0.362 OPS 0.988, 2018년 더블A 타율 0.286 OPS 0.796, 2019년 트리플A 타율 0.288 OPS 840으로 단계를 거쳐 지난해 7월30일 처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빅리그에 올라온 그는 데뷔 3번째 경기부터 9경기 연속 2루타를 때려 메이저리그 새 역사를 썼다. 첫 시즌 성적은 46경기 출전에 타율 0.311 11홈런 21타점을 찍었다. 올해는 주전 유격수로 시즌을 시작해 6경기에서 타율 0.276 2타점을 기록 중이다. 류현진에게 첫 승을 선물한 비셋은 “류현진이 토론토에 왔을 때 팀을 이끌어주는 모습을 기대했는데, 이날 정말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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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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