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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첫 승에도 만족 없다' 류현진 "구속 더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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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노컷뉴스

'괴물의 부활' 메이저리그 토론토 류현진이 6일(한국 시간) 애틀랜타와 원정에서 역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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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이적 후 드디어 첫 승을 거둔 '괴물' 류현진(33). 6일(한국 시간) 애틀랜타와 원정에서 류현진은 5이닝 8탈삼진 1피안타 3볼넷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팀의 2 대 1 승리를이끌며 승리 투수가 됐다.

류현진도 3경기 만의 승리에 안도의 표정을 지었다. 앞선 2경기에서 류현진은 모두 5회를 채우지 못하며 1패만 안았다. 2경기 평균자책점(ERA)은 8.00이나 됐다. 그러나 이날 호투로 류현진은 승리와 함께 ERA도 5.14까지 낮췄다.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지난 경기보다 체인지업, 직구, 컷 패스트볼(커터) 등이 좋아졌다"고 승인을 짚었다. 이날 류현진은 주무기인 체인지업으로 6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만족은 없다. 류현진은 "구속도 지난 등판보다는 올랐지만 예년 수준만큼 좋아져야 한다"면서 "볼넷을 많이 허용하고 있는데 그것도 줄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류현진은 직구(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0마일(약 145km)이었다. 지난달 31일 워싱턴전에서는 88.4마일(약 142km)보다 높아졌다.

류현진은 지난해 속구 평균 구속이 145.8km였다. 이를 바탕으로 체인지업과 커터,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와 정확한 제구로 메이저리그 전체 ERA 1위(2.32)에 오를 수 있었다. 류현진은 "작년 구속까지는 올려야 한다"면서 "구속은 점점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 힘이 붙는 것 같다. 잘 되어가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은 커터의 위력도 좋았다. 우타자 상대 몸쪽으로 예리하게 휘어지며 체인지업의 위력을 높여줬다. 류현진은 "앞선 2경기에서 커터는 원하는 구속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슬라이더처럼 구속은 느리고 각은 큰 공으로 내가 의도하지 않은 방향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캐치볼 등을 하면서 조금씩 변화를 줬다"면서 "오늘 경기에서는 커터가 잘 들어갔는데 이런 공을 던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에이스의 역할을 다짐했다. 류현진은 "조금 더 일찍 첫 승을 거뒀다면 좋았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팀이 이길 수 있게, 선발 투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류현진은 오는 12일 시즌 네 번째 등판할 예정이다. 캐나다 정부의 불허로 쓰지 못하는 토론토 로저스센터의 대체 홈 구장인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샬렌 필드에서 열리는 마이애미와 경기다. 사실상 첫 홈 경기인 만큼 류현진의 호투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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