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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KKKKKKKK...'코리안 몬스터'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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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애틀랜타전 5이닝 8K 무실점

토론토 이적 후 세경기만에 첫 승

84개 중 52개 스트라이크로 꽂아

류현진 "체인지업·직구·커터 등 좋아져"

12일 마이애미전도 맹활약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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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가 4년 8,000만달러에 계약하면서 기대했던 바로 그 모습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6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32·토론토)의 호투 소식을 전하며 이렇게 표현했다.

새 팀으로 이적한 류현진이 세 번째 등판 만에 류현진으로 돌아왔다. 이날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정규리그 방문경기(2대1 승)에 선발 등판한 에이스 류현진은 5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져 이적 이후 첫 승을 따냈다. 개인 통산 55승(34패)으로 김병현(54승)을 제치고 코리안 빅리거 다승 단독 2위로도 올라섰다. 1위는 124승의 박찬호다. 그동안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4.96으로 재미를 못 봤던 애틀랜타 원정에서 거둔 승리라 더 뜻깊다. 지난 5월 첫 아이(딸)를 얻은 뒤 첫 승이기도 하다.

류현진은 5이닝 동안 볼넷 3개를 내줬지만 안타를 내야안타 단 1개로 막고 삼진을 8개나 뺏는 위력적인 투구로 시즌 평균자책점을 5.14로 확 낮췄다. 첫 두 번의 등판에서 모두 5회를 채우지 못해 1패, 평균자책점 8.00의 어울리지 않는 성적표를 들었던 그는 이날 비로소 MLB 평균자책점 1위(지난해 2.32)다운 모습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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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2경기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제구와 구속을 동시에 정상궤도 가까이 끌어다 놓았다. 일단 84개의 공을 던져 52개를 스트라이크로 꽂는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지난달 31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는 4⅓이닝 동안 93개나 던졌는데 이날은 5이닝을 채우면서도 90개를 넘기지 않았다. 직구 평균 구속도 시속 145㎞로 지난 등판보다 3㎞ 정도 빨라졌다. 타자 눈앞에서 치솟는 라이징 패스트볼을 효과적으로 이용했다.

류현진은 체인지업(32개)을 가장 많이 던졌다. 삼진 8개 중 6개를 체인지업으로 뺏었다. 1회 볼넷으로 내보낸 선두타자를 견제사로 잡아낸 뒤로 이닝을 거듭할수록 제구가 좋아졌다. 압권은 5회였다. 첫 타자를 낮은 코스의 시속 140㎞ 컷패스트볼(커터)로 루킹 삼진 처리한 류현진은 이어 129㎞ 체인지업을 한가운데로 꽂아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1루 땅볼로 처리한 마지막 아웃카운트도 체인지업으로 완성했다. 전날까지 득점권 타율이 MLB 전체 꼴찌에 가까웠던 토론토 타자들은 2회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는 등 류현진의 승리를 도우며 3연패를 끊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구속을 조절해 타자의 균형을 깨뜨렸다. 우리 팀에 아주 좋은 신호”라고 류현진을 칭찬했다. 조금 일찍 불펜을 투입한 데 대해서는 “애틀랜타가 6회 1번 타순부터 공격을 시작하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음 목표는 에이스의 책무인 6이닝 이상 길게 던지는 것이다. 류현진은 “체인지업·직구·커터 등이 좋아졌다. 구속은 점점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볼넷을 줄여나가야 한다. 앞으로도 팀이 이길 수 있게 선발투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싶다”고 했다. 다음 등판은 오는 12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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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는 1회 선두타자 홈런 부문에서 현역 공동선두에 올랐다. 이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1번 타자 좌익수로 나선 추신수는 1회초 초구를 왼쪽 담장으로 넘겨버렸다. 시즌 3호 홈런이다. 1회 선두타자 홈런이 올 시즌 벌써 2개째인 그는 이 부문 통산 36개로 찰리 블래크먼(콜로라도 로키스), 조지 스프링어(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160이 됐고 텍사스는 4대6으로 졌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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