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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통합당이 여당인줄' 수해 현장 달려가고 지원금 인상도 먼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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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임시국회 후 곧바로 수해 복구 봉사, 민주당 뒤늦게 6일 방문

통합당 "재난지원금 상향조정" 국민의당 "재해 추경 편성"

뉴스1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대대표가 5일 오전 충북 청주시 엄정면 비석마을에서 수해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2020.8.5/뉴스1 © News1 윤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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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정윤미 기자 = 계속되는 폭우로 인명·재산 피해가 늘어나면서 정당들도 수해 복구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여당보다는 야당이 한 발 빠르게 대응하는 모양새다. 재난 지원금 인상과 추가경정예산에 대한 정책 대안도 여당보다 앞서 발표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6일 기자간담회에서 15년째 동결돼 있는 재난지원금(이재민지원금)을 상향 조정하는 등 현실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이재민지원금은 주택 침수의 경우 100만원, 세입자 보조금은 세대별 300만원, 사망·실종 지원금은 세대별 1000만원 등으로 지난 2006년 책정된 이후 상향 조정되지 않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민가 100만원, 상가 200만원인 재난지원금이 현실에 맞지 않고 너무 적어 현실에 맞게 상향하도록 하겠다"며 "비 피해가 확산되지 않을지 지속해서 상황을 주시하면서 바로바로 지원이 이뤄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중앙정부가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해서 예비비와 특별예산 등 가용한 모든 자원을 투입해 복구와 국민 보호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라며, 국회 차원에서도 도울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전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원내지도부, 당 소속 의원들과 경기 이천의 수해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충북 충주·제천·단양에서 수해복구 활동을 한 주 원내대표는 수해복구 활동도 지속해서 펼치겠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날이 개면 시·도당별로 자원봉사단을 조직해 피해복구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수재 의연금 모금에 저희 의원들이 모두 나서 미약하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 등은 전날 오전 충주 수해현장에 이어 오후 제천·단양을 찾아 민가의 토사 및 쓰레기를 제거하는 등 봉사활동을 했다.

주 원내대표는 제천 수해현장을 방문해 "비 피해로 고통받는 충북도 북부지역 주민을 위해 (충북도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도록 정부를 설득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여당보다 앞서 수해 복구를 위한 재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제안했다.

안 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재해복구 예산과 예비비를 활용하고, 충분하지 않다면 본예산 세출 항목 변경을 포함한 재해 추경예산을 편성해서라도 신속한 응급복구와 지원, 시설 보강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도 안 대표의 재해 추경 편성 제안에 대해 "수해가 너무 극심해서 재난 지역이 많이 발생하고, 거기에 대한 예산책정이 없다고 할 것 같으면 추경을 할 수밖에 없다"고 안 대표를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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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사무소에 마련된 상황실을 방문해 김보라 안성시장으로부터 수해 상황을 보고 받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8.6/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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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는 통합당보다 하루 늦게 수해 피해 현장을 찾았다. 부동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관련 법 처리 과정에서 보여준 7월 임시국회의 속도감에 비하면 굼뜬 행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수해 피해가 발생한 경기 안성을 찾아 죽산면사무소에서 현장점검을 하고 김보라 안성시장으로부터 피해 현황을 보고 받았다.

이 대표는 "특별재난지역 선정은 지난 일요일(2일) 당정 협의를 마쳤다"며 "현황이 파악되는 대로 바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해서 신속히 복구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시 한번 당정협의를 긴급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군 단위에서는 전문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도가 장비회사와 협의하고, 지역주둔군이 가진 장비가 있는데 그런 분들과 협의해 긴급 지원할 수 있도록 당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송갑석 민주당 대변인은 현장점검 직후 기자들과 만나 "보병부대 외에 공병부대가 장비와 함께 추가로 투입됐으면 좋겠다고 의원들이 건의해 국방부와 통화를 했다"며 "공병대를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송 대변인은 재해 추경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논의는 아직 없다"면서도 "추경까지 갈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재난 관련 재원이 충분하게 살아있을 것이다. 올해는 그 전에 특별한 재난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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