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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카톡 이어 포털, 웹툰·웹소설까지”…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 '프리미엄 광고' 사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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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영업익 최대 실적 경신한 카카오
카카오톡 기반 ‘톡비즈’ 사업이 매출 성장 견인
톡비즈 내 카톡 광고 ‘톡보드’ 빠르게 성장
"가능성 확인했다… 다른 공간으로 광고 확대"

조선비즈

여민수(오른쪽)·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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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역대 최대 매출·영업이익을 달성한 카카오가 카카오톡에 이어 포털 ‘다음’과 웹소설·웹툰 플랫폼 ‘카카오페이지’ 등 각종 플랫폼으로 광고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카카오톡을 통한 광고사업의 성장성을 확인한 카카오는 새로운 광고 상품을 통해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고 매출 성장을 견인할 주요 동력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6일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1년간 우리가 확인한 ‘톡보드(비즈보드)’의 가능성을 카카오 플랫폼 내 경쟁력 있는 다른 공간으로 확대하고자 한다"며 "이달 초부터 대표 콘텐츠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와 (포털) ‘다음’의 프리미엄 지면에 선보이기 시작했고 빠른 시일 내 카카오 주요 트래픽을 대상으로 정식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여 대표가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톡보드는 카카오톡 대화 목록창 상단에 배너 형태로 띄운 광고 상품으로 최근 카카오 실적 개선의 ‘1등 공신’이다. 지난해 5월 출시 돼 반년 만인 지난해 연말쯤 하루 매출이 5억원에 이를 만큼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또 톡보드가 포함된 ‘톡비즈’ 부문 매출은 이번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79% 성장했다. 카카오 전체 7개 사업 부문 중 가장 큰 비중(26%)을 차지하는데도 ‘신사업’ 부문에 이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여 대표는 "톡보드는 1년 사이 누적 광고주 8500여곳을 확보한 국내 성과형 광고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상품이 됐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광고시장이 위축됐는데도 톡보드는 전략 광고주의 예산 증가와 지속적인 신규 광고주 유입으로 지난 6월 역대 최대 월매출을 달성했다"고 했다.

여 대표는 새로 출시하는 광고 상품과 관련해 "기존 톡보드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트래픽과 만날 수 있는 ‘메가트래픽’ 지면이었다면 다음 포털이나 다음 웹툰, 카카오페이지 등은 특정 방문 목적을 가진 이용자 층을 보다 세밀하게 타겟팅한다"며 "이러한 의미로 기존 톡보드, 즉 ‘카카오톡비즈보드’의 명칭을 ‘카카오비즈보드’로 바꿨다"고 했다.

여 대표는 "이번 비즈보드 확장은 모바일 플랫폼 강자인 카카오가 디지털 광고 시장 점유율을 더욱 지속적으로 넓혀갈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조선비즈

‘톡보드(비즈보드)’는 카카오톡 대화 목록창 상단에 배너 형태로 띄운 광고 상품이다. 이용자가 광고를 클릭하면 해당 광고주를 위한 페이지가 열리고 각종 프로모션이나 검색, 결제 등 광고주가 원하는 서비스를 카카오톡 안에서 연동할 수 있다. /카카오




◇카카오 영업이익, 6분기 연속 역대 최대 경신
이날 카카오는 지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142% 늘어난 9529억원과 9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모두 지난 분기 기록했던 역대 최대 매출(8684억원)과 영업이익(882억원)을 넘어선 기록이다. 영업이익은 6분기 연속 역대 최대치를 갈아 치웠다.

‘톡비즈’ 부문은 광고 외에도 선물하기, 톡스토어, 메이커스 등 카카오톡 기반 커머스(상거래)에서 톡보드 못지 않은 성과를 냈다. 톡비즈 내 커머스 전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 늘었다. 톡스토어는 카카오톡 내 쇼핑몰을, 메이커스는 주문생산형 플랫폼을 말한다. 모빌리티, 페이 등 신사업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49% 성장했다.

특히 카카오페이 거래액이 같은 기간 31% 증가하며 14조8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재현 카카오 부사장은 "카카오페이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작년까지 대부분 매출원이 결제 부문에 기반했다면 올 상반기에는 펀드 판매 수익, 대출 한도 중개 수익, 보험 판매 수익 등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을 통한 펀드 투자도 지난달 기준으로 월 300만건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츠 사업과 관련해서는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 픽코마(일본웹툰) 등을 포함한 ‘유료 콘텐츠’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유료 콘텐츠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늘어난 1190억원이다.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웹툰 플랫폼 ‘픽코마’의 경우 거래액이 전 분기 대비 61%, 전년 동기 대비 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 대표는 "세계 최대 콘텐츠 시장 중 하나인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플랫폼으로 부상했다"며 "신규 이용자가 계속 유입되는 가운데 일 거래액이 연일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고 했다. 배 부사장은 "픽코마의 폭발적인 성장을 가속하기 위해 하반기에 마케팅 비용을 공격적으로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현익 기자(beepar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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