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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동훈에게 조사받아 봤잖아"…권경애가 밝힌 한상혁 발언[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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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애, 한상혁 방통위원장과 통화 내용 일부 공개

"아예 쫓아내야지" "한동훈 진짜 나쁜 놈"

한 위원장 "MBC 보도 전 알지 못했다" 반박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3월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보도한 MBC의 취재 내용을 사전에 인지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출신 권경애 변호사가 6일 한 위원장과의 통화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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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혁<왼쪽> 방송통신위원장과 한동훈 검사장. /조선DB


권 변호사와 한 위원장의 3월 31일 통화는 한 시간 반 가까이 진행됐다고 한다. 권 변호사가 공개한 통화 내용을 보면 한 위원장은 “윤석열(검찰총장)이랑 한동훈(검사장)은 꼭 쫓아내야 한다”고 말한다. 권 변호사는 “촛불 정권이 맞냐. 그럼 채동욱 쫓아내고 윤석열 내친 박근혜와 뭐가 다르냐, 임기가 보장된 검찰총장을 어떻게 쫓아내냐. 윤석열은 임기가 보장된 거고 윤석열 장모는 수사 하면 되지 않느냐”고 대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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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애 변호사 페이스북


이에 한 위원장은 “장모나 부인 만의 문제가 아니다, 내가 김건희를 잘 안다. 윤석열도 똑같다, 나쁜 놈이다”라고 했고, 권 변호사는 “한동훈 등등은 다 지방으로 쫓아 내지 않았냐”고 답했다는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런 대꾸에 “아예 쫓아내야지. 한동훈은 내가 대리인으로 조사를 받아봤잖아. 진짜 나쁜 놈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뭐가 그렇게 나쁘냐”고 권 변호사가 되묻는 데 대해선 “곧 알게 돼”라고 했다고 한다.

◇통화시각 논란에 “시간 기억 오류로 권언유착 의혹 덮을 수 없어”

권 변호사 페이스북 글에 따르면 권 변호사가 한 위원장과 통화를 한 것은 3월 31일 오후 9시쯤이다. 권 변호사는 전날엔 ‘MBC 보도가 나가기 전에 한 위원장과 통화에서 한동훈 검사장을 내쫓는 보도가 곧 나간다는 말을 들었다’는 취지로 주장했었다. 그러나 MBC의 해당 기사는 31일 오후 7시 55분부터 8시쯤까지 두 건 나갔다. 당시 MBC 뉴스데스크 편성 시각도 오후 7시 35분부터 8시 55분까지로 돼 있다.

권 변호사는 페이스북에서 전날 주장을 일부 정정하면서 “그날 저는 MBC보도를 보지 못한 상태로 야근 중에 한상혁 위원장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통화를 마친 몇 시간 이후에 보도를 확인하였기에 시간을 둘러싼 기억에 오류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뒤늦게 확인한 MBC 보도에서 한동훈 검사 이름이 언급되지 않았는데도, 보도 직후에 그의 이름이 언급이 되어서 강한 의구심이 들었다”면서 “한상혁 위원장은 왜 3월 31일 MBC가 ‘A검사장’으로만 보도하였음에도 한동훈의 이름과 부산을 언급하셨는지 내내 의문을 떨쳐 버릴 수 없다. 권언유착의 가능성을 여전히 의심하는 이유”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권언유착의 의혹을 시간을 둘러싼 기억의 오류로 덮을 수는 없다”고 했다.

실제로 MBC 보도 내용을 보면 채널A 이동재 기자와 통화했다는 검사장을 ‘한동훈’으로 적시하지는 않았다. A검사장이라는 표현도 없다. 한 검사장은 당시 보도에서 ‘인터넷 쳐서 나오는 윤석열의 가장 최측근 그 검사장’ ‘ㅇ머시기’ ‘해당 검사장’ ‘ㅇㅇㅇ검사장’ ‘현직 검사장’ 등으로 등장한다.

◇한상혁 “MBC보도전 권경애와 통화 보도는 명백한 허위사실”

한 위원장은 이날 관련 의혹에 대해 해명하면서 “채널A 기자-검사장 간 유착 의혹을 보도한 MBC 보도(3월 31일자) 직전에 권경애 변호사와 통화했다는 보도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했다. 당시 권 변호사와 통화한 휴대전화 통화목록 캡처 화면을 공개하면서 “통화 시간은 MBC 보도가 나간 후 1시간 이상 지난 9시 9분”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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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6일 공개한 통화 목록./방송통신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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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통화 내용 또한 MBC 보도와 관련 없는 내용이었다. 해당 보도 이전에 채널A 사건에 대해 미리 알고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다음은 권경애 변호사 6일 페이스북 글 전문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보도 및 한상혁 위원장의 입장에 대하여>

1. 3월 31일 제가 한상혁 위원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시간은 오후 9시경이 맞습니다.

2. 그 날 저는 MBC보도를 보지 못한 상태로 야근 중에 한상혁 위원장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통화를 마친 몇 시간 이후에 보도를 확인하였기에 시간을 둘러싼 기억에 오류가 있었습니다.

3. 한 시간 반 가까이 이어진 그날의 통화내용 중에는

- 윤석열이랑 한동훈은 꼭 쫓아내야 한다.
= 촛불 정권이 맞냐. 그럼 채동욱 쫓아내고 윤석열 내친 박근혜와 뭐가 다르냐, 임기가 보장된 검찰총장을 어떻게 쫓아내냐. 윤석열은 임기가 보장된 거고.
윤석열 장모는 수사 하면 되지 않느냐,
- 장모나 부인 만의 문제가 아니다, 내가 김건희를 잘 안다. 윤석열도 똑같다, 나쁜 놈이다.
한동훈은 진짜 아주 나쁜 놈이다. 쫓아내야 돼.
= 한동훈 등등은 다 지방으로 쫓아 내지 않았냐.
- 아예 쫓아내야지. 한동훈은 내가 대리인으로 조사를 받아봤잖아. 진짜 나쁜 놈이다.
= 수사 참여할 때 검사가 좋아 보일 리가 있나. 뭐가 그렇게 나쁘다는 거냐.
- 곧 알게 돼.

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4. 뒤늦게 확인한 MBC 보도에서 한동훈 검사 이름이 언급되지 않았는데도, 보도 직후에 그의 이름이 언급이 되어서 강한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이런 내용을 지인과 나눈 텔레그램 대화 자료를 가지고 있습니다.

5. 페이스북에 친구공개로 삭제를 예고하며 보도를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고, 기사화도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 날의 대화 정보만으로는 MBC 보도가 계획에 의한 권언유착이었다거나 한상혁 위원장이 그러한 계획에 연루되었다는 심증을 굳히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6. 행위의 결과에 대한 깊은 숙고 없이 올린 글입니다. 그러나 한상혁 위원장은 왜 3월 31일 MBC가 “A검사장”으로만 보도하였음에도 한동훈의 이름과 부산을 언급하셨는지 내내 의문을 떨쳐 버릴 수 없습니다. 권언유착의 가능성을 여전히 의심하는 이유입니다. 이러한 권언유착의 의혹을 시간을 둘러싼 기억의 오류로 덮을 수는 없습니다.

7. 앞으로 해야 할 말이 있으면 페북을 통하도록 하겠습니다. 언론의 취재에 응하지 않을 것입니다. 취재와 수사로 권언유착 의혹의 진실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끝.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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