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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회복세에 찬물?… 弱달러보다 코로나·美中 갈등이 관건" [글로벌 달러 약세, 국내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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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1180원대 연일 하락세
원화강세 아직까지 방향성없어
반도체·車 수출 영향 판단 일러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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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달러 약세 흐름 속에서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1180원대를 이어가자 수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위기로 급감했던 수출이 최근에는 빠르게 회복하면서 코로나19 위기를 빠져나오고 있다는 진단이지만 자칫 원·달러 환율 하락이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하는 게 전문가들의 우려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대외변수와 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변수를 더 주시해야 한다고 분석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달러 약세에 비해 아직 원화 강세가 뚜렷하지 않은 점도 주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수출 회복세 속 약달러, 정부도 우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7월 14일 1206.50원을 기록한 후 하락세를 이어가 1180원대를 이어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달러 약세로 원화 강세가 나타나 수출에는 부정적이라는 게 일반적이다.

한국처럼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가에서 약달러가 우려되는 이유다. 특히 올해 초 코로나19로 수출이 급감하면서 2·4분기 국내 경제성장률이 -3.3%로 급락한 것을 감안하면 이런 우려는 커진다.

정부도 달러 약세를 주시하고 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 미국 경제 회복이 지연되고 연준이 추가 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달러 약세의 경제적 배경"이라며 "미국 코로나19 혼란이 길어질수록 세계 경제에 미칠 파장은 더 커진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최근 반등하기 시작한 수출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도 주목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지난 4월 적자를 기록한 이후 5월 한달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후 7월까지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와 컴퓨터 등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늘면서 수출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정식 연세대 명예교수는 "(원·달러 하락은)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환율이 하락하면 달러로 수출하는 기업들이 손에 쥐는 원화는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반도체와 자동차를 수출하는 기업들은 연평균 환율이 10원만 떨어져도 수천억원씩 이익이 줄어든다는 것. 실제 올 상반기 반도체와 자동차가 우리나라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9.5%, 6.5%에 달했다.

환율 민감도보다 코로나 팬데믹 주시


일부 전문가들은 달러 약세에 대해 과도한 우려를 경계하는 모습이다. 오히려 코로나19 상황과 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변수의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현재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약달러가 나타나고 있는 데 비해 상대적으로 원화 강세는 뚜렷하지 않고 오히려 원화 역시 타 통화 대비 약한 상황"이라며 "이에 단순히 원·달러 하락을 수출 감소로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달러를 포함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알려주는 달러화 지수 역시 지난달까지는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이달 들어서는 주춤하다가 하락하는 등 변동이 있다는 것이다. 또 코로나19 상황에서 달러 민감도에 대한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아졌다고도 분석한다. 원·달러 환율보다는 최근 코로나 팬데믹이 각국의 경제 셧다운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적인 변화가 오히려 환율에 영향을 미치면서 달러 약세의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안성배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은 "과거에 우리 원화는 달러에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최근엔 중국 위안화와 연동되는 경우가 많다"며 "수출경쟁력이라는 것 역시 일본이나 중국 기업과의 경쟁에도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엔화나 위안화 영향을 어떻게 받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현재의 달러 약세는 기저효과에 따른 것일 뿐 달러 약세로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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