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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정부 회유에도… 전공의들, 내일 예정대로 집단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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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예정대로 7일 하루 동안 집단 휴진에 나선다.

인턴·레지던트 등 전공의들로 구성된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쉐라톤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김강립 보건복지부(복지부) 차관과 간담회를 가진 후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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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박지현 전공의협의회장 등 전공의협의회 측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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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부가 최근 2022학년도부터 의대 입학 정원을 늘려 10년간 4000명의 의사를 추가 양성하겠다고 발표하자, 대전협 측은 이에 반발하며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 진료 인력까지 모두 포함해 전면 휴진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복지부는 전날 대전협 측과 만나 앞으로 '소통협의체'를 구성해 현안을 논의하기로 한 데 이어, 이날 김강립 복지부 차관이 직접 나서 대전협 임원진과 1시간 20분가량 간담회를 갖고 집단휴진 계획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대전협 측은 "휴진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의대 정원 확대와 같이 의료 현장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정책이 원활한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졌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박지현 대전협 회장은 "오늘 만남은 단체 행동을 앞두고 협상하는 측면이 아니었다"며 "그간 복지부 주요 관계자들과 만나왔는데 앞으로 만남을 유지하고 공식화해 (관계를) 잘 만들자는 이야기 등이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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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공의협의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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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엽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의료가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데, 향후 수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국민의 건강권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전공의를 비롯해 의료계와 계속 대화 및 협의를 이어가는 한편, 의료 현장에서 '진료 공백'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할 방침이다.

김 차관은 "필수 진료 기능을 둘러싼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 번 더 고민해주길 바란다는 당부를 드렸다"며 "전공의들의 입장을 충분히 듣고 앞으로 지혜를 모아야 할 부분은 논의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전공의들은 7일 오전 7시부터 8일 오전 7시까지 24시간 동안 집단휴진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 여의도를 비롯한 전국 8곳에서 야외 집회를 여는 동시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행동, 헌혈 릴레이, 정책 토론 등을 이어간다.

김은영 기자(key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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