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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코로나 여파 이미지센서 시장 출렁… 삼성, 기술 앞세워 선두 소니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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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점유율 격차 줄여

‘4차 산업혁명 눈’으로 불리는 반도체

스마트폰·자율주행차·게임에 두루 쓰여

소니, 애플 성장 침체로 점유율 크게 하락

세계일보

업계 최초로 ‘1억 화소’의 벽을 깨고 삼성전자가 개발한 1억800만 화소의 모바일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 삼성전자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미지센서 시장의 2분기 점유율이 요동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눈’으로 불리는 이미지센서는 스마트폰과 자율주행차, 게임 등의 분야에서 쓰이는 반도체로 굴지의 기업들이 점유율 다툼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선두기업인 일본 소니의 점유율이 하강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기술력을 기반으로 격차를 좁혀나가고 있다.

6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점유율 21.7%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1분기(24.4%)보다 소폭 하락한 것이지만, 지난해 2분기(20.1%)와 비교하면 상승한 수치다. 1위인 소니는 2분기 42.5%를 기록해 전년 동기(50.2%) 대비 7.7% 하락했다. 소니는 지난해 3분기 56.2%로 고점을 찍은 뒤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두 회사는 2분기 시장 점유율이 모두 떨어졌는데, 코로나19로 스마트폰 등 세트 사업이 부진했던 영향으로 보인다. 소니의 경우 주요 고객사인 미국 애플이 2분기 침체를 겪은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두 기업의 3분기 점유율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3분기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20 등 주력 스마트폰을 시장에 내놨고, 애플도 조만간 차세대 아이폰을 공개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성장 중인 게임시장이나 자율주행차 시장에서도 이미지센서 수요가 상당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로 1억800만화소의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를 시장에 선보여 점유율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소니의 이미지센서는 최고 성능이 6400만화소로 삼성에 못 미친다. 옴디아가 2분기 전망에서 두 회사의 격차를 좁힌 것은 미국과 중국 기업의 코로나19 영향과 함께 기술력 차이도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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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이미지센서 성장이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잠시 주춤하겠으나, 장기적으론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특히 5G(5세대 이동통신) 구축이 탄력받으면 관련 하드웨어의 수요로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옴디아는 오는 2024년 이미지센서 시장 규모가 183억66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9%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아 육아를 병행하고 있는 여성 임직원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임직원들과 코로나19 이후 직장 및 가정생활 변화, 일과 삶의 균형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부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산업은 물론 직장 생활, 가정생활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유능한 여성인재가 능력을 충분히 발휘해 차세대 리더로 성장하고,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조직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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