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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형병원 전공의 7일 집단파업…수술 차질 등 의료공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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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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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형병원에서 일하는 전공의 1만여 명이 7일 하루 휴가를 내고 집단 휴진한다. 전체 전공의 1만6000여 명의 약 3분의 1이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 정책이 의료교육 환경을 더 악화시킨다며 파업에 나선 것이다. 전공의는 주로 대학병원에서 교수의 수술과 진료 등을 보조하며 수련생활을 하는 인턴과 레지던트를 말한다. 이번 파업에는 필수인력도 상당수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수술과 응급환자 진료 등의 공백이 우려된다.

● 대체인력 긴급투입하고 수술일정도 늦춰

6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에 따르면 이번 파업에는 전국 104개 병원에서 전공의 1만339명(약 65%, 5일 기준)이 참가할 예정이다. 서울의 이른바 ‘빅5’로 불리는 일부 대형병원은 참가율이 70%가 넘고, 일부는 9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 참가 대상에는 수술실과 응급실, 중환자실, 투석실 등 필수분야 인력도 포함됐다. 이들은 7일 오전 7시부터 24시간 동안 휴가를 내고 진료현장에서 철수한다. 이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등 전국 8곳에서 집회를 연다.

정부는 병원업무에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각 병원에서 교수와 전임의 위주로 대체인력을 확보하고 파업이 하루만 진행된다는 이유다. 다만 외래진료의 경우 환자의 대기시간이 평소보다 길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파업 참가율이 예정대로 70% 안팎에 이를 경우 진료업무의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보통 대형병원 한 곳의 전공의 수는 500명 안팎. 전체 의사의 30~40% 규모다. 서울대병원은 전공의 500여 명의 상당수가 파업에 참가할 것으로 보고 각 진료과마다 대체인력 근무를 준비 중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일정 변경이 어려운 중요한 수술의 경우 일정이 없는 교수를 대신 투입하기로 했다. 응급실 당직은 교수와 전임강사가 대신할 예정이다. 일부 병원은 대체인력이 부족해 신규 수술 예약을 미뤘다. 서울의 한 대형병원 관계자는 “급하지 않거나 가벼운 수술 중 일부를 주말로 미루고 있다”며 “중요한 수술은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응급환자 발생 등 돌발상황시 평소와 같은 처치가 어려울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도 우려스럽다. 최근 신규 확진자는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수도권에서 소규모 집단 감염과 경로 불명의 환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김헌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국장도 6일 브리핑에서 “응급실 진료는 꼭 필요한 분들이 먼저 갈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 정부 “국민 건강 위협시 엄중 대처”

앞서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3일 지역의사와 의과학자 양성을 위해 2022학년도부터 10년간 의대 정원을 4000명 늘리는 방안을 확정했다. 의사 부족으로 의료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의협)과 대전협 등 의사단체는 지역의료체계의 개선 없이 정원만 늘리는 건 해법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지역과 특정 진료과목 기피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단 정부와 의사단체 모두 대화의 끈을 유지하고 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복지부와 대전협도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팔래스호텔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하지만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별 성과 없이 끝났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이날 발표한 대국민담화를 통해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일부 의료단체 등이 집단 휴진을 하면 국민 안전에 위해가 생길 수 있다”며 “국민 건강과 안전에 위협이 발생할 경우 엄중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의협은 성명서를 내고 “장관의 담화는 의료계 요구에 대한 거절”이라며 “정부는 그간 의료계 의견을 철저히 무시함으로써 젊은 의사를 거리로 내몰았다”고 비판했다. 개원의 위주로 구성된 의협은 14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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