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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경기도 아파트에 천재 거위가 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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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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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새롬 객원기자]

6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아파트에 사는 거위 두 마리를 만나봤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아파트에 거위 두 마리가 산다는 소식에 경기도 화성에 찾아갔다. 주인공은 6개월 된 거위 '거봉'과 '포도'.

거봉과 포도는 산책을 나가서 주인을 졸졸 따라다니는 모습에 주민들의 시선을 끌었다. 거위를 키우는 주인 김근영씨는 "아무래도 아파트에서 보기 힘드니까 많이 신기해들 하신다"며 "더 신기한 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달리자 거위 두 마리는 허공을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여 촬영 현장을 놀라게 만들었다.

두 거위는 산책 이후 아파트에 들어가 물장구를 치며 스스로 샤워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바라만 봐도 귀여운 거위들이지만 활발한 배변 활동과 시도때도 없는 털빠짐에 김근영씨는 하루에 10회 이상 청소한다고. 김근영씨는 "솔직히 힘들긴 한데 힘든 게 싫었다면 처음부터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집엔 그 흔한 텔레비전조차 없었다. 그야말로 거위를 위한 집인 셈이다.

그는 왜 거위를 기르게 됐을까. 그는 "동물원에서 사육사로 일했었다. 동물체험장이 안 좋은 재해로 페업이 됐다"고 말했다. 그가 사육사로 일할 때 유독 그를 잘 따르던 오리가 있었는데 동물원 폐업 이후 오리 생각이 계속 났다고.

그는 "그때 오뎅이와 헤어져서 힘들기도 했지만 저도 직장이 폐업해서 많이 힘들었다"며 "거봉이와 포도를 키우면서 잡생각도 많이 없어지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녀석들과 떨어지고 싶지 않아 직업도 집에서 가능한 일을 찾았다고 한다. 재택근무를 하며 하루종일 거위들과 함께 한다.

김근영씨의 집에 찾아온 친척들이 거위 커플을 속이기 위해 주인을 공격하는 척 하자 거위는 바로 반응했다. 주인을 보호하려고 할 뿐 아니라 '기다려' '먹어' 등 말을 알아듣고 이름을 부르면 고개를 들기까지 했다. 거위가 외출 준비를 할 땐 어떻게 할까. 엘리베이터를 탈 땐 다른 주민이 있는지 확인하고 없을 때만 탄다.

박병권 한국도시생태연구소장은 이 풍경을 보고 "아파트에서 이 거대한 새를 키우는 건 처음 봤다"며 놀라워했다. 그는 또 거위와 주인 간 교감을 보며 "거의 부모와 자식 관계"라며 "부리로 저렇게 잡아당기고 비비는 것도 친밀감이 유지되는 사람한테 보여주는 행동이다. 가족한테만 가능한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김근용씨는 행복한 거위 라이프를 위해 일주일에 3~4번씩 산책을 하고 있다. 그는 "더 넓은 곳으로 마당 있는 곳으로 가서 백조도 타조도 키우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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