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CNBC는 밀러 새뮤엘 앤 더글러스 엘리먼의 자료를 인용해 맨해튼 아파트의 거래량이 지난 7월 전년 대비 57%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400만~1000만 달러(47억4000만~118억5000만 원)에 달하는 최고급 아파트의 경우 거래량은 75%나 줄었다.
거래는 감소하는데 아파트 매물은 크게 늘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해 아파트 매물은 8%나 증가했다. 현재 팔리지 않은 맨해튼 아파트 매물은 약 10년간 최대치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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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뉴욕 교외 부동산은 호황을 누렸다. 뉴요커들은 휴가용이나 주거주지용으로 교외 주택을 사들였다. 뉴요커들이 여름에 즐겨 찾는 휴양지인 햄튼의 주택 거래는 7월 전년 대비 두 배나 증가했다.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의 거래량도 같은 비율로 늘었다.
뉴욕시와 가까운 코네티컷주의 주택 거래도 늘었다. 코네티컷의 페어필드 카운티에서는 1200건 이상의 주택 거래가 진행됐으며 뉴욕시와 가까운 그린위치 지역에서는 72%나 거래가 급증했다.
더글러스 엘리먼의 스콧 더킨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도시로부터 2시간 내 거리는 이전 어느 때보다 거래가 많다"고 전했다.
맨해튼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가격도 급락하고 있다. 세계적인 건축가 피터 마리노가 디자인한 다운타운의 게티 레지던스는 일부 아파트의 가격을 50% 인하한다고 밝혔다. 2000만 달러에 달했던 3800제곱피트의 한 아파트 가격은 현재 1050만 달러에 매물로 나왔다. 이 아파트의 펜트하우스는 지난 2018년 헤지펀드 억만장자 로버트 스미스에게 5900만 달러에 팔렸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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