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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진짜 임차인"이라던 與신동근, 사실은 월세 소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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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 아파트 분양권과 함께 인천에 14㎡ 짜리 상가 소유

조선일보

국회에서 공개적으로 '진짜 임차인'을 자처했던 더불어민주당 신동근〈사진〉 의원은 집 대신 상가를 보유하며 월세를 받는 월세 소득자였다. 신 의원은 4일 국회 본회의 자유 발언에서 "저는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70만원을 내는 진짜 임차인"이라며 "전세 보증금이 높아 월세로 살고 있다"고 했다. 또 "제가 내년이면 주택 소유자가 된다. 나이 60에 집을 장만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지난달 30일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이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는 말로 시작한 5분 자유 발언에 대한 반박 성격의 발언이었고, 정부 부동산 정책을 옹호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신 의원이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지난해 말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 내역서를 보면, 그는 집은 없지만, 인천 서구 완정로 한 상업용 건물에 면적 14㎡짜리 상가 한 칸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가격은 3억3915만원으로 신고됐다. 실제 거래 가격보다는 낮은 가격이다. 치과의사 출신인 신 의원은 "과거 치과 병원을 직접 운영하던 상가로, 국회의원 당선 후에는 세입자를 들여 월세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세가 얼마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 이외에 나머지 신 의원 발언은 사실이었다. 재산 신고 내역서상 신 의원은 인천 서구 한 아파트에 보증금 3000만원을 내고 입주해 있는 것으로 나온다. 또 주거용 아파트 외에 다른 2개 사무실에 입주하면서 각각 보증금 2000만원과 100만원을 맡긴 것으로 나온다.

'내년이면 주택 소유자가 된다'는 신 의원 말도 사실이었다. 내역서에는 서구 검단신도시 아파트 분양권이 올라와 있었다. 전용면적 84㎡인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4억730만원이다. 이 아파트는 분양권 전매가 금지됐지만, 주변 비슷한 크기 아파트 시세는 5억원 안팎 수준이었다.

[이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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