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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코로나 백신 싹쓸이 선점…미국, 국민 2배인 7억 도스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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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존슨앤드존슨에서 1억도스 추가구매…7억도스 확보

영국은 벨바나에 6000만도스 규모 생산 지원

뉴스1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백신 개발이 완성 단계에 가까워지면서 물량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FILE PHOTO: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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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이 가까워지면서 주요 국가들이 안정적인 백신 확보를 위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붓고 있다. 백신은 아직 출시도 안됐지만 주요 국들은 이미 수억회 분량의 백신을 미리 확보하고 있다. 미국이 확보한 물량만 전체 인구의 2배가 넘는 최소 7억 도스에 달한다.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가장 대표적인 국가는 미국과 영국이다. 두 국가는 최근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후기 단계에 이르면서 선 구매 등의 조치를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미 존슨앤드존슨에서 1억도스 추가구매…7억도스 확보

7일 업계에 따르면 다국적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와 코로나19 백신 후보 'Ad26.COV2.S' 1억도스(1회 제공량)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정부가 여태까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은 확인된 것만 7억도스로 미국 인구의 2배가 넘는 물량이다.

이번 존슨앤드존슨과의 계약은 미국 정부에서 추진 중인 코로나19 백신개발 사업인 '워프 스피드작전'을 담당하는 보건부(HHS) 산하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이 진행했으며 10억달러(약 1조1860억원) 규모다. 미국 정부는 향후 존슨앤드존슨의 백신 2억도스를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했다.

존슨앤드존슨이 개발 중인 Ad26.COV2.S는 항원으로 사용할 코로나바이러스 유전 물질을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전달물질로 이용해 체내에서 발현하도록 만든 백신이다.

존슨앤드존슨은 '애드백(AdVac)'이라는 자체 기술을 적용해 면역을 활성화 할 수 있어 1회 접종만으로도 충분한 면역반응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존슨앤드존슨은 오는 9월부터 Ad26.COV2.S의 임상3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 7월 7일에는 미국 노바백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후보 'NVX-CoV2373'의 후기 임상개발 및 1억도스 공급을 위해 16억달러(약 1조8976억원)를 지원했으며 22일에는 다국적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19억5000만달러(약 2조3127억원) 규모의 'BNT162'의 1억도스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

그밖에 미국 정부는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사노피·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각각 3억도스와 1억도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외에도 북미 지역에서는 캐나다 정부가 화이자와 미국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 수백만 도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영국은 벨바나에 6000만도스 규모 생산 지원

영국 또한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영국 정부는 5일(현지시간) 자국 내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해 프랑스 제약사인 발네바로부터 코로나19 백신 후보 'VLA2001' 6000만도스를 조기에 공급받는 조건으로 영국 리빙스턴 지역에 있는 발네바의 백신 생산시설에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시설에는 현재 1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들어갈 경우 75명의 연구원이 추가로 근무할 예정이다. 현지 생산 시설의 약 4분의 1은 코로나19 백신 관련 시설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부는 발네바로부터 코로나19 백신 1억도스를 공급받기로 계약했다.

영국 정부는 또한 전날인 4일에는 인도의 대형 제약사 워크하르트와 자국내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위해 9300만파운드(약 1452억원) 규모 충전·완제화 공정 계약을 체결했다. 영국 정부는 워크하르트에 관련 연구개발 지원을 위해 추가로 1억파운드(약 1561억원)을 지원한다.

그밖에 영국 정부는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계약으로 코로나19 중화항체 및 백신 1억도스의 공급 받기로 했으며 지난달에는 다국적제약사인 사노피, GSK로부터 최대 6000만도스의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로부터 300만도스 그리고 현재 런던임페리얼칼리지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영국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올해 안으로 임상3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중국도 본격적인 코로나19 백신 생산 앞둬

중국에서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도 현재 임상3상 단계로 미국, 영국과 함께 가장 개발 속도에서 앞서있다.

중국 시노팜은 지난 6일 베이징생물제품연구소의 코로나19 백신이 정부의 생물안전검사를 통과했다며 곧 대규모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노팜은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지원자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시노팜은 베이징과 우한의 생산시설을 통해 연간 2억2000만도스를 생산할 수 있다며 이르면 10월 말에는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코로나19 백신…정부 차원에서 구입 검토

한편 국내에서도 SK바이오사이언스와 GC녹십자 그리고 제넥신, 아이진 등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중이며 최근 보령바이오파마와 스마젠, 지플러스생명과학 등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시작했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 그리고 보건복지부와 코로나19 백신 후보 'AZD1222'의 공급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국내 보건당국은 해외보다 조금 개발이 늦더라도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에서 개발 중인 백신이 임상 단계에 이를 경우 정부 차원에서 구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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