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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경영개선' 의지 다시 본다…'9월 주총'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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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심위, 6일 심의서 속개 결정…재개최 9월 주총 이후 전망

뉴스1

회사 지분을 부당하게 취득해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 문은상 신라젠 대표이사가 지난 5월11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0.5.1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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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김태환 기자 = 코스닥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가 신라젠에 대한 경영개선 계획을 다시 검토하기로 하면서 상장폐지 여부 결정을 일단 연기했다. 결국 신라젠의 구체적인 경영정상화 계획이 상폐여부를 판가름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기심위 재개최 시기는 오는 9월 열리는 신라젠의 임시 주주총회 이후가 될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기심위는 지난 6일 신라젠의 상장폐지 여부 결정을 내리지 않고 이를 속개하기로 했다. 신라젠은 앞서 문은상 전 대표가 물러난 뒤 유일한 사내이사였던 양경미 부사장까지 퇴사하면서 경영정상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신라젠은 오는 9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현재 경영지배인인 주상은 전무와 이권희 상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후 공동대표체제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7만 소액주주 6230만주 초조…9월 주총이 분수령

기심위는 이와 관련해 경영개선 계획을 다시 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심위는 경영투명성과 영업 지속성, 재무 건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한다.

신라젠은 앞서 전 경영진이 횡령·배임 혐의를 받으면서 지난 5월4일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당시 주식 종가는 1만2100원이다. 거래소는 지난 6월19일 신라젠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 신라젠은 7월10일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했고 이후 6일 기심위 심의가 열렸다.

이번 속개 결정으로 소액주주들은 일단 한숨은 몰아쉬면서도 초조함이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액주주 16만8778명이 투자한 주식은 6230만주로, 시가총액 규모는 7538억원에 달해 전체 시총 8666억원의 90%에 육박한다.

최대주주는 385만637주(5.38%)를 보유한 문 전 대표이다. 문 전 대표는 지난 5월29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업무상배임 및 업무상배임미수로 구속기소됐다. 2대주주(지분율 1.4%)인 곽병학 전 감사도 5월4일 자본시장법과 특경가법(배임) 위반으로 구속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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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바이오기업 신라젠의 소액주주들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신라젠의 거래 재개를 촉구했다. 2020.8.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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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법 위반 문은상 전 대표 등 4명 구속기소…정치권 로비는 없다 결론

검찰은 5월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문은상 신라젠 전 대표이사 등 4명을 구속기소하고 5명을 불구속기소했다. 지난해 8월 수사에 나선지 10개월 만이었다.

검찰은 문 전 대표 등이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자기자본없이 신라젠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 지분을 편법으로 취득해 1918억원의 부당이득을 얻은 것으로 판단했다.

또 지인들에게 스톡옵션을 제공해 현금으로 돌려받는 방식으로 회사에 수입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를 적용했다.

앞서 신라젠 최대주주였던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에게 로비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실체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계좌 추적 등을 확인한 결과 근거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인사 이름이 적혀있다는 '로비 장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관련 논란은 앞서 MBC 보도를 통해 불거진 바 있다. 지난 4월 해당 보도에 따르면, 이철 전 대표는 지난 3월12일 서울남부지검에서 추가 조사를 받았다고 MBC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이 보도에서 이 전 대표는 남부지검의 한 검사로부터 2013년 11월 출금된 2100만원의 용도 등 송금내역에 대한 질문 7~8개정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이 계좌에서 현금 출금 이유로 비슷한 질문을 이어갔는데, 유시민 이사장 등 여권인사들을 염두에 두고 현금을 전달한 것을 예단한 질문이었다고 추정, 의혹을 제기했다.

또 이 전 대표는 채널A 이 모 기자가 보내온 편지 내용에서 유시민 이사장의 이름이 거론됐다고 보도됐다. MBC는 이 전 대표가 '채널A 기자의 편지대로 검찰수사가 진행되는 것처럼 느껴져 거대한 음모가 있을 거란 생각에 두려웠다고 밝혔다'고 했다.

당시 이 논란은 '검언유착' 의혹으로 불거진 뒤 현재 '권언유착' 의혹으로도 불똥이 튀고 있는 상황이다.

문 전 대표 등이 신라젠의 신약물질 '펙사벡'의 임상시험 중단 정보를 미리 알고 주식을 팔았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 결정이 났다. '펙사벡' 임상중단 정보를 얻은 것은 지난해이지만, 문 전 대표 등이 주식을 매각한 시기는 2017년 12월부터 2018년 1월까지여서 어긋나기 때문이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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