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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수해 현장’ 찾은 北김정은…“내몫 식량 풀라” 공급지시 내놨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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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북도 홍수 현장 시찰 피해 상황 점검

단층집 730동·논 600정보 침수·주택 179동 붕괴

대청리 지역 ‘둑 터져’…다행히 인명피해 없어

“수재민에 필수물자 보장 무엇보다 중요”

피해복구 사업지휘부 조직·역량 편성보고 주문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황해북도 대청리 수해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자신 몫의 예비양곡과 물자를 풀어 수재민 지원에 쓰라고 당국에 지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7일 “김정은 동지께서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일대의 큰물(홍수) 피해 상황을 현지에서 료해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최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연일 내린 많은 비와 폭우에 의해 은파군 대청리 지역에서 물길 제방이 터지면서 단층살림집 730여동과 논 600여정보가 침수되고 179동의 살림집이 무너지는 등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피해 현황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은파군 주민들이 사전에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다는 보고를 받고 “정말 다행”이라며 “당, 정권기관, 근로단체, 사회안전기관을 비롯한 군급 지도적 기관들에서 집을 잃은 주민들을 군당위원회, 군 인민위원회를 비롯한 사무 공간들과 공공 건물들, 개인세대들에 분숙시키고 안정시키며 위로해주기 위한 사업을 책임적으로 하라”고 말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현장을 방문한 뒤 수재민 지원 대책을 내놨다.

통신은 “국무위원장 예비양곡을 해제해 피해지역 인민들에게 세대별로 공급해주기 위한 문건을 제기할 데 대해 해당부문을 지시했다”며 “피해복구건설 사업에 필요한 시멘트를 비롯한 공사용 자재보장 대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요량에 따라 국무위원장 전략예비분물자를 해제해 보장할 데에 대해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수해지역을 직접 찾고 국무위원장 명의 식량 등 사실상 전쟁 대비용인 예비물자까지 쓰도록 지원한 것은 민생 중시 지도자로서 국정운영을 보여주고 경제난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어 폭우로 삼중고를 겪는 민심을 다독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또 피해복구에 군대를 동원하겠다며 “인민군대에서 필요한 력량을 편성하여 긴급 이동·전개시키며 군내 인민들과 함께 파괴된 살림집과 도로, 지대정리 사업을 선행할 것”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침구류와 생활용품, 의약품 등 필수물자들을 시급히 보장해 빨리 안착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 사업을 당 중앙위원회 부서들과 본부 가족세대들이 전적으로 맡아서 하라”고 당부했다. 본부 가족세대란 당중앙위원회 모든 부서원의 가족을 말한다.

이와 별도로 당 중앙위원회 해당 부서와 인민무력성 간부들로 피해복구 사업지휘부를 조직하고 필요한 자재와 역량 편성을 보고하도록 했다.

김 위원장은 “중앙의 설계역량을 파견해 큰물 피해를 입은 은파군 농장마을 800세대를 본보기로 새로 건설하기 위한 작전을 짜고들어 공사를 빠른 기간 내에 최상의 수준에서 끝내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어 내각과 국가계획위원회, 성, 중앙기관에서 은파군 피해복구 건설사업 관련 당의 의도를 똑바로 알고 적극 협조해달라고 호소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 이후 수해 현장을 직접 찾은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앞서 2015년 함경북도 나선시 수해복구 현장을 시찰했다.

이데일리

5일 북한 평양에서 우산을 쓴 한 남성이 강물이 불어난 대동강 변을 걷고 있다. 북한에서도 지난달 19일부터 7일 현재까지 20일째 비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사진=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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