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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러셀의 형님’ 박병호, 러셀 활약의 숨겨진 조력자 [오!쎈 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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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민경훈 기자]키움 히어로즈 새 외국인타자 애디슨 러셀이 그라운드 위에서 몸을 풀며 박병호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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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34)가 외국인타자 러셀(26)이 한국야구에 적응하려는 자세를 전했다.

키움은 새로운 외국인타자 러셀의 합류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러셀이 데뷔전을 치른 7월 28일부터 지난 6일까지 7승 1패를 질주중이다. 러셀은 7경기 타율 3할7푼5리(32타수 12안타) 1홈런 7타점 OPS 0.943으로 활약하며 키움의 반등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까지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서 활약한 러셀의 기량에 의문을 가지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문제는 코로나19로 인해 9개월 가량 실전 경기를 뛰지 못한 러셀이 곧바로 경기감각을 회복할 수 있을지 여부였다.

러셀은 팀에 합류하고 나서 충실하게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손혁 감독은 물론 다른 키움 선수들도 러셀이 진지하게 KBO리그에서 뛸 준비를 했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에서 즐겁게 야구를 하고 싶다”고 말한 러셀은 “박병호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사소한 것도 많이 물어보는데 친절하게 답을 해준다. 박병호는 나의 ‘형님’이다”라고 말하며 한국야구에 적응하는데 박병호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박병호는 지난 6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러셀이 나를 보자마자 ‘안녕하세요 형님’이라고 말했다. 누가 알려줘서 그렇게 말한 것 같다. 그 다음날부터는 나하고 이야기할 때 한국말은 전혀 안쓴다”며 웃었다.

이어서 “나보다는 (김)하성이가 많이 도와준다. 서로 이야기도 많이 한다. 지금 우리 팀 통역이 없어서 잠시 내가 끌고 다니는 것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러셀은 키움 선수들과 친해지고 KBO리그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병호는 “러셀과 대구에서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러셀이 좋은 출발을 했고 한국 문화에 적응하려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내년에 미국으로 갈지 한국에서 뛸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지만 서로 응원해주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2016시즌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하며 2년간 미국에서 야구를 했다. 덕분에 외국인선수들이 팀에 적응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러셀은 박병호의 도움을 발판 삼아 활약하며 키움의 핵심선수로 활약할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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