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북한, 6세 소녀 리수진 영상 통해 평양종합병원 홍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머니투데이

평양종합병원 건설자들에게 보낼 편지를 쓰는 7세 소녀 리수진.(유튜브 'New DPRK' 갈무리)ⓒ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올해 최우선으로 건설 중인 평양종합병원을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하고 있다.

북한 유튜브 계정 'New DPRK'는 지난 5일 영상을 통해 7세 소녀 리수진이 평양종합병원 건설자들에게 편지를 써서 보내는 일상을 공개했다. 이 유튜브 계정에 따르면 리수진은 평양에 거주하는 부유층으로 전해진다.

집에서 피아노를 치며 여가시간을 보내던 리수진은 어머니에게 '평양종합병원 건설자들에게'라고 쓰인 편지를 작성해 전달한다. 리수진이 자발적으로 썼다는 걸 강조하듯 어머니는 "어떻게 이런(편지를 보낼) 생각을 했느냐"면서 칭찬했다.

리수진은 지난달 4일에는 브이로그(Vlog) 형식으로 옥류아동병원 방문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브이로그는 비디오(Video)와 블로그(Blog)의 합성어로, 일상을 촬영하고 편집한 콘텐츠를 말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북한이 '인민 보건'을 최우선 순위로 둔 만큼, 신문과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자국의 병원과 의료 인프라를 적극 홍보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리수진은 편지에 옥류아동병원을 방문했을 당시 "(의사가) 환자를 보는 시간이 지났는데도 친절히 나의 몸 상태를 봐주었다"면서 "그날 저녁 텔레비전에서 크고 훌륭한 병원을 일떠세우는 건설자 아저씨들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았다"고 적었다.

이어 "나는 지금은 어려서 아저씨들과 함께 일할 수 없지만 우리나라 깃발을 보낸다"면서 인공기를 전달하고 "몸 건강하여 온 세상이 부러워하는 훌륭한 병원을 어서 빨리 지어달라"라고 당부했다.

리수진의 편지를 읽는 평양종합병원 건설자들은 코로나19 여파 탓인지 현장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다. 영상 말미에는 그가 보낸 인공기를 흔들며 인사를 전한다.

머니투데이

리수진에게 편지를 받은 평양종합병원 건설자.(유튜브 'New DPRK' 갈무리)ⓒ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지난 3월 착공을 시작한 평양종합병원은 오는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10월10일)까지 완공을 앞두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 곳을 각별히 살피고 있는 만큼, 유튜브 등 외국의 플랫폼도 적극 활용해 전방위적인 홍보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관련 '최대비상체제'가 선포된데다 장마철 폭우가 이어지고 있어 예정된 날짜까지 완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평양종합병원 건설장을 찾아 건설 진행 상황을 보고 관계자들을 크게 질책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건설업계 전문가들도 올해 3월 착공을 시작한 건물을 10월까지 완공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달 공개된 평양종합병원 건설 현장을 보면 골조 공사만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