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명령에는 '미국산 구매'(Buy America) 조항이 포함됐다. 이는 미 보건복지부, 국방부 등 연방정부 기관들이 필수 의약품과 장비를 구입할 때 미국산을 구매하도록 규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은 미국 정부 기관들이 모든 필수 의약품과 장비를 미국에서 구하는 것을 의무화한다"고 말했다.
앞서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미국이 "필수 의약품과 재료, 인공호흡기 등과 같은 장비에 있어 미국은 외국에 위험할 정도로 과대하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CNN은 행정명령이 적용되는 규모는 아직 불분명하다며 미 식품의약국(FDA)가 필수 의약품과 장비가 어떤 것이 있는지 파악하고 목록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마스크 등 개인보호장비(PPE)의 세계 최대 생산국이다. 인도산업연합회(CII)와 KPMG의 지난 4월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처방약의 약 90%는 복제약이며, 처방약 3개 중 하나는 인도 제약사의 것이다. 인도는 의약품 원료(API)의 약 68%를 중국에서 수입한다.
이번 행정명령은 또 미국 제약사들의 약품 생산에 '불필요한' FDA와 환경보호기관의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FDA와 환경보호청(EPA)은 규제 검토 과정에서 미국산 약품 원료 제조사들을 우대하라는 지시가 담겼다.
이는 미국 제약사들이 국내로 생산라인을 옮기게끔 하기 위한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설명했다. 그는 "향후 4년 안에 우리는 제약사들과 의료품 공급망을 고국으로 불러들일 것"이라며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끝내고 우리가 직접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wonjc6@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