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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中, 캐나다인에 또 사형선고…멍완저우 체포 후 세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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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중국 오성홍기와 캐나다 국기.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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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중국 법원이 6일 마약 제조 혐의로 기소된 캐나다인에게 또 다시 사형을 선고했다.

이는 2018년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 체포 이후 캐나다 시민이 중국 사법당국으로부터 사형 선고를 받은 세 번째 사례로, 가뜩이나 좋지 않은 양국 관계를 더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광저우 인민중급법원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캐나다인 쉬에이홍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재산 몰수형에 처한다"고 발표했다.

광저우 법원은 쉬의 마약 제조를 도운 중국인 원관슝에게도 종신형과 정치적 권리를 박탈하는 중형을 선고했다.

광둥성에서 발행하는 일간지 양성만보에 따르면, 쉬에이홍과 원관슝은 마약성 물질인 케타민 제조에 필요한 원재료와 장비를 구입한 혐의로 2016년10년 기소됐다.

두 사람은 원관슝의 집에서 케타민을 제조한 뒤, 광저우에 있는 쉬에이홍의 거주지에 보관하다 덜미를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판결로 크게 우려된다"며 쉬에이홍에 관용을 베풀 것을 요구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그러나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마약 범죄는 매우 심각하다. 모든 사람은 법 앞에 평등하다"며 강력한 처벌 의지를 내비쳤다.

양국 관계는 지난 2018년 12월 캐나다 경찰이 미국의 요청으로 멍완저우를 체포한 뒤 급격히 악화됐다.

이후 중국에서는 캐나다 시민에 대한 중형 판결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초 로버트 로이드 셸렌베르크와 판웨이에게 마약 혐의로 사형을 선고했다.

멍완저우 체포 후 수일 만에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와 전직 외교관 마이클 고브릭도 간첩 혐의로 기소됐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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