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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과감하고 편하게!” 흔들렸던 원종현, 동갑 포수의 잔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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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인천, 김성락 기자]


[OSEN=이종서 기자] “한 소리 하더라고요.”

원종현(33)은 올 시즌 33경기에서 3승 3패 17세이브 평균자책점 4.86을 기록하고 있다. 조상우(키움)에 하나 뒤진 세이브 2위로 NC의 뒷문을 지키는 수호신 역할을 하고 있지만, 최근 기복있는 피칭을 보여줬다. 7월 나선 9경기에서 원종현은 평균자책점 8.68을 기록하는 등 아쉬운 모습이 이어졌다.

지난달 28일 사직 롯데전에서 원종현은 끝내기 홈런을 맞으면서 시즌 2패 째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1일 두산전에서도 ⅔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동욱 감독은 “신경을 안 쓸 수는 없지만 빨리 털어내야 좋은 선수”고 당부했다.

이동욱 감독의 메시지에 원종현도 흔들리지 않기 위해 마음을 다잡고 있다. 원종현은 “잘했거나 못했거나 준비를 항상 똑같이하려고 한다. 잘했을 때도 거기에 너무 빠져 있지 않으려고 하고, 못 했을 때도 많이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라며 “쉽지 않지만 경험이 있다보니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갑내기 포수 양의지도 친구를 위해 진심 가득한 조언을 했다. 양의지는 “2아웃 만들고서 흔들리는 것이 있다.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많은지 밀어넣다가 역전타가 나오는 것 같다”라며 “1년에 블론세이브 10개 나올 수도 있다. 그래도 과감하게 하자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실제 원종현은 시즌 피안타율이 2할5푼2리를 기록하고 있지만, 2아웃 이후에는 2할9푼2리로 다소 높다.

원종현도 동갑내기 친구의 ‘쓴소리’에 고개를 끄덕였다. 원종현은 “31일 경기를 마치고 한 소리하더라”라며 “편하게 하라고 하는 것 같다. 2아웃 잡고 나면 오히려 집중력이 풀리는 지 잘 맞는 것 같다. 보안해야할 부분이다”고 강조했다.

NC는 개막 이후 꾸준히 1위 자리를 지키면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원종현은 “팀이 초반부터 1위를 달리는 것이 처음이라 오히려 부담이 되기도 했다. 내가 괜히 망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했는데 털어내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양의지도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양의지는 “비록 좋지 않을 때도 있지만, 어려운 경기에 나가서 이겨준 경기 많다”고 마무리 투수 원종현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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