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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홍익표 "윤석열의 '독재·전체주의', 대통령 공격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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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 발언에 대한 여당 내 해임 요구와 관련해 "다들 윤 총장의 전문을 안 읽어본 것 같다. 검찰총장이라는 지위는 정치적 중립성이나 독립성이 유지되는 자리인데, 이 자리를 자꾸 정치권에서 소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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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화를 내야 할 것이 아니라 통합당이 화를 낼 상황"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 발언에 대한 여당 내 해임 요구와 관련해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7일 YTN라디오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윤 총장의 메시지를 보면 대통령을 향해 독재와 전체주의라고 공격했다는 건 사실관계가 맞지 않고, 그렇게 해석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의 이번 발언은 최근 여당 내에서는 윤 총장의 해임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결을 달리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5일 "이제 윤 총장은 물러나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를 독재와 전체주의라면서 검찰총장에 있다는 것은 독재 대열에 합류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 물러나서 본격적인 정치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김두관 민주당 의원도 "윤 총장이 대통령을 향해 독재와 전체주의라고 공격했다"며 "국가의 기강과 헌정질서를 바로잡고 검찰을 바로세우기 위해 결단해야 한다"고 해임을 요구했다.

그러나 홍 의원은 "윤 총장의 문맥을 그대로 보면 통합당처럼 사회적 약자 보호를 외면하거나 평등의 가치를 외면한 정치세력에 대해 독재와 전체주의라고 지적한 것"이라면서 "다들 윤 총장의 전문을 안 읽어본 것 같다. 일부 언론에서 잘못 보도하면서 대통령에 대한 공격이라고 하니까 우리 당에서도 반응을 했다. 우리 당이 화를 내야 할 것이 아니라 도리어 통합당이 화를 낼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총장이라는 지위는 정치적 중립성이나 독립성이 유지되는 자리인데, 이 자리를 자꾸 정치권에서 소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특히 홍 의원은 윤 총장 해임 주장과 관련해 "탄핵이나 해임하는 것은 조금 더 확실하고 분명한 과오나 잘못이 있었을 때 해야 하는 것"이라며 "검찰총장의 임기를 보장한다는 우리 제도의 근본 취지는 검찰총장이 어떠한 권력에 흔들리는 것을 막고, 검찰이라는 기관의 정치적 중립, 수사의 독자성을 위해 만들어놓은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취지에 부합하게 해야 한다"고 부정적 시각을 보였다.

한편 지난 3일 윤 총장은 대검찰청에서 열린 신임 검사 임관식에서 "형사법에 담겨 있는 자유민주주의와 공정한 경쟁, 사회적 약자 보호라는 헌법 정신을 언제나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 우리 헌법의 핵심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는 평등을 무시하고 자유만 중시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를 말하는 것이다"라고 조언한 바 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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