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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국경분쟁 보복?…중 샤오미·바이두 앱 등 추가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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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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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현지시간) 인도 서벵골주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된 가운데 콜카타에서 일거리를 잃은 일용직 노동자들이 카트 주변에서 쉬고 있다./사진=[콜카타=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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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지난 6월 틱톡 등 60여개의 중국 앱 사용을 금지한 데 이어 중국 최대 검색엔진인 바이두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 등 47개의 앱을 추가로 금지시켰다.

6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인디안 익스프레스와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가 금지한 중국기업의 앱은 현재 인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없다.

인도 정부가 이번에 추가로 차단한 앱에는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의 편집 앱 '캡컷'(CapCut), 샤오미 브라우저, 바이두, 웨이보, 게임 앱 '히어로 워즈' 등이 포함됐다. 바이두는 중국 인터넷 검색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검색업체다. 웨이보 역시 중국의 대표적인 SNS다.

샤오미는 중국 3대 스마트폰 기업으로, 인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한다. 사용자는 9000만명이다. 인도 정부가 이번에 샤오미의 브라우저 접속을 차단하면서 샤오미 스마트폰 사용자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인도 정부는 1차 차단조치와 다르게 이번 조치는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다.

이번 조치 역시 지난 조치와 마찬가지로 중국과의 국경 분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아난스 크리쉬난 전 브루킹스 연구소 인도 담당 연구원은 "프라이버시나 데이터 안보 문제가 아니라 국경 분쟁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라다크 갈완 계곡에서는 양국 군대가 몸싸움을 벌여 인도 군인 20여명이 사망하고 중국군도 다수 희생자가 나온 적이 있다.

한편 이번 조치에 대해 중국 상무부는 "인도의 중국 앱 차단조치는 세계무역기구 규정을 위반하는 것인 데다가 중국 기업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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