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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지지율 '껑충' 통합당, '메시지 투쟁' 영향…'정책 의총'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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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겸손하게, 안정감 있는 정책을 국민에 제시해야"

권영세 "상임위 묶어 6~8개 정조위원장 두는 건 어떻나"

박수영 "'정책 의총' 열어 상임위 간사 중심으로 경쟁하자"

통합당 디지털정당위, 정책 홍보할 디지털전략 발표 계획도

뉴시스

[충주=뉴시스]김선웅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5일 충북 충주시 엄정면 괴동리 산사태 피해 주택에서 복구 봉사활동을 하며 통합당의 수해지역 지원 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2020.08.05. mangust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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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서진 기자 = 미래통합당이 지난 6일 리얼미터 조사에서 창당 후 가장 높은 지지율(34.8%)을 기록, 더불어민주당(35.6%)과 오차범위 내에서 최소 격차를 보였다. 7일 한국갤럽에서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통합당 긍정평가(25%)가 전주대비 5%포인트 올라 21대 총선이 있던 4월 셋째 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이에 당 내부에서는 윤희숙 의원의 본회의 '5분 연설', 경기 지역 수해복구 현장 봉사활동 등 지난 20대 국회에서와 같은 '장외 투쟁'이 아닌 '메시지 투쟁'으로의 전략 선회가 당 호감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경제 전문가라 불리는 윤희숙 의원이 교육 분야에 대해서도 "수도권정비계획법 때문에 대학의 총정원이 꽁꽁 묶여 있다. 미래 산업지형이 요구하는 인력을 탄력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는 등 당 내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정책 제시에 힘을 보태는 것도 '대안 정당'으로의 정체성에 힘을 싣고 있다는 시각이다. 지지율 곡선이 상승세를 탄 만큼, 지금의 기조를 계속 유지해 호감도 굳히기에 들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성일종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은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지지율 상승을 위해서는) 저희가 좀 더 겸손하게 국민들한테 다가가면서 또 안정감 있는 정책을 국민들한테 더 말씀드리고 제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권영세 통합당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지금 가장 중요한 현안인 부동산, 경제 관련 구체적 대안이 나올 필요가 있다"며 "당 정책위를 중심으로 의총에서 제시된 내용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상임위를 몇 개 묶어서 정책조정위원장을 두는 것도 좋지 않겠나"라며 "상임위 간사와 별개로 정조위원장을 6~8개 정도 만들어 그 분야에 대해서 책임자를 둔다면 사람을 키우는 효과도 있고 정책 논의도 활발해 질 것"이라고 제안했다.

오는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됨에 따라 '정책 의총', '섀도우 캐비닛'(예비 내각) 등의 방식을 통해 정책을 선점하고 이목을 끌어야 한다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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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7.29. mangust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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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통합당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섀도우 캐비닛은 예비 장관인 의원과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그룹이 만들어져 (결과물을 보여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긴다"며 "대응만 하기보다 새 정책도 내놓을 수 있다. 상임위 간사를 예비 장관으로 두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다만 당 지도부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이 없는 것과 관련해 "대안이 있다면 18개 상임위 간사들 중심으로 선제적 정책을 내놓고 1~2주 간격의 '정책의총'(의원총회)을 열어 논의하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정치' 논의에 국한됐던 의총에서 벗어나 전문성 있는 의원들이 '정책'을 논의하고 상임위별로 경쟁하는 새로운 의총 시스템을 만들자는 구상이다.

통합당은 당 내에서 구상한 정책을 국민에 알리는 홍보 수단에도 열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당 디지털정당위원장을 맡은 이영 의원은 "의원들이 제시한 정책들을 국민에게 홍보할 디지털 전략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est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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