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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8년차 무명' 박정민, "둘째 임신 아내에게 큰 선물하겠다"..KPGA선수권 공동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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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7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CC 남·서 코스에서 열린 KPGA코리안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KPGA선수권대회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라 생애 첫승 기회를 잡은 박정민.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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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양산(경남)=정대균골프전문기자】'투어 8년차' 박정민(27)이 '무명'의 설움을 씻어낼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박정민은 7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CC 남·서 코스(파70)에서 열린 KPGA코리안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KPGA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이튿날 2라운드에서 보기 3개를 범했으나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 4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박정민은 함정우(26·하나금융그룹)와 함께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2012년에 투어에 입문한 박정민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4시즌에 걸쳐 풀 시드권자로 활동중이다. 그 중 가장 성적이 좋았던 시즌은 상금 순위 50위에 올랐던 2019시즌이다. 올 시즌을 제외한 2017~2019시즌은 퀄리파잉토너먼트를 거쳐 투어 카드를 손에 넣었다. 단일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은 작년 GS칼텍스매경오픈서 거둔 공동 8위다.

골프팬들의 기억에 남을 만한 임팩트 있는 경기를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물론 더러는 있었다. 2017년 티업지스윙 메가오픈과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 최종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1라운드서 공동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 보다도 아쉬움이 많이 남은 건 KPGA코리안투어서 가장 상금이 많이 걸린 작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이다.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에 자리하며 생애 첫 승 기회를 잡았으나 3, 4라운드 부진으로 공동 14위에 그쳤다.

이번 시즌 들어서도 이 대회 전까지는 성적이 좋은 게 아니었다. 앞선 3개 대회서 2차례나 컷 탈락했기 때문이다. 작년 10월에 태어난 아들을 위해서라도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야 했다. 그리고 그 기회를 최고의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KPGA선수권대회서 잡았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우승 상금 1억8000만원 외에도 KPGA 코리안투어 시드 5년(2021년~2025년), ‘KPGA 선수권대회’ 영구 참가 자격, 그리고 PGA투어 ‘THE CJ CUP@NINE BRIDGES’ 출전권 등 엄청난 보너스가 주어진다.

경기를 마친 뒤 박정민은 "어제 보다는 날씨가 좋아 플레이하기 훨씬 수월했다. 현재 티샷부터 퍼트까지 감이 좋다"면서 "사실 개막전부터 ‘KPGA 오픈 with 솔라고CC’까지 허리에 통증이 있었다. 계속 치료받아왔고 이번주부터 컨디션이 좋아졌다. 통증이 사라졌더니 원하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게 됐다"고 선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작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놓쳤던 우승 기회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박정민은 "앞으로 투어 생활을 하는데 좋은 약으로 작용할 것 같다. (웃음) KPGA 코리안투어 최다 상금 규모의 대회이기도 해서 그런지 솔직히 욕심을 좀 냈다. 생각도 많았다"면서 "하지만 이번 대회서는 최종일 경기를 마칠 때까지 그런 생각을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무심타법'으로 곧 태어날 둘째와 아내에게 우승 선물을 하고 싶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박정민은 "아무 생각 없이 경기에 임하겠다. 감이 좋기 때문에 자신 있다. 내일 비 예보가 있어 날씨가 변수가 될 것 같은데 좀 더 집중해 플레이해야 할 것 같다"면서 "어제 아내의 생일이었다. 현재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아내에게 큰 선물을 주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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