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화)

AESA 레이다 첫 출고…美 기술이전 거부딛고 우리 손으로(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화시스템 용인종합연구소서 AESA 레이더 출고식

KF-X 탑재 핵심장비, 천여개 표적 동시 추적·탐지

뉴스1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전투기사업(KFX)의 핵심 장비인 AESA(능동전자주사배열·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레이더의 첫 시제품이 7일 출고됐다. (방위사업청 제공) 2020.8.7/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전투기사업(KFX)의 핵심 장비인 AESA(능동전자주사배열·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레이다의 첫 시제품이 7일 출고됐다.

방위사업청은 7일 오전 한화시스템 용인종합연구소에서 한국형 전투기에 탑재할 핵심장비인 AESA(에이사) 레이다 시제품 출고식을 열었다.

AESA 레이다는 2016년부터 ADD주관으로 개발 중인 전투기용 레이다로 KF-X에 탑재되는 핵심장비다.

안테나장치, 송수신처리장치, 전원공급장치로 구성된다.

약 1000 여개의 송수신모듈을 독립적으로 작동시켜 목표물을 실시간으로 탐지 및 추적할 수 있어 '전투기의 눈'이라 불린다.

방위사업청은 "해외 기술이전 없이 AESA 레이다를 국내에서 개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우려에도 2017년과 2018년 두 차례 지상시험·점검을 통해 국내 개발 장치인 하드웨어 입증시제의 기술 성숙도를 확인했다"며 "작년에는 국내외 비행시험을 수행해 다시 한 번 하드웨어의 기술 성숙도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2015년 12월 미국의 기술이전 거부로 국내 개발이 결정될 당시 국내에 팽배했던 비관론을 딛고 이뤄낸 결과다.

2015년 11월 개최된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는 우리가 독자적으로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이 있는지 여부를 두고 의원들의 포화가 쏟아진 바 있다.

뉴스1

방위사업청 제공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호천 방사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이날 행사에서 "에이사레이다는 결코 순조롭지 않았던 한국형 전투기사업 중에서도 가장 확보하기 핵심장비였다. 일각에선 국내 개발이 불가능하다고까지 했다"며 "마침내 우리 손으로 시제품을 출고하게 됐다는 점에서 오늘 행사 의미가 각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에 출고되는 AESA 레이다 시제품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인도돼 내년 상반기 출고되는 KF-X 시제품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후 KF-X이 개발이 완료되는 2026년까지 체계통합과 지상시험 및 비행시험 등의 시험평가 과정을 거치게 된다.

신현익 ADD 항공레이더체계개발단장은 "하드웨어 안정성은 충분히 확인됐지만 소프트웨어 개발이라는 큰 산이 남아있다"며 "국내 레이다 개발 경험을 100% 활용해 시간과의 싸움인 소프트웨어 개발까지도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출고식 참석자들은 코로나-19상황을 고려해 거리두기 등의 방역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AESA 레이다 개발현장을 둘러봤다.

정광선 방위사업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앞으로 남은 과제인 체계통합 과정에 대해 "장비와 항공기를 모두 우리가 만들었는데 이론적으로 본다면 체계통합을 못할 리가 없다"며 "쉽지 않겠지만 못할 것도 아니다. 여러가지 리스크를 ADD, 방사청, 한화시스템 등 협력업체와 지속적으로 이야기하며 해소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한국형 전투기 공동 투자·개발국인 인도네시아의 비협조에 관해선 "올 5월까지는 인도네시아 국방부 사람들이 다 재택근무를 해서 만날 수조차 없었다. 인도네시아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것 같다"며 "우리는 어떻게 해서든 빨리 합의를 보려고 하는데 여건이 구성이 안 되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고 설명했다.

뉴스1

7일 한화시스템 용인종합연구소에서 열린 'AESA(능동전자주사배열·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레이더' 출고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제공) 2020.8.7/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baebae@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