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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유퀴즈’ 출연한 자동차 유튜버 카걸, 자산 과장 의혹 제기 “테슬라 초기 주주라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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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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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자동차 유튜브 채널 ‘카걸’을 운영 중인 피터-카걸 부부(사진)가 “자산 규모 등이 과장됐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이들은 최근 방송에서 “온라인에서 와전된 측면이 있다”고 밝혔으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피터-카걸 부부는 전 세계 자동차 회사 중 시가 총액 1위인 미국의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주식을 창업 초기에 매입, 1%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부부는 지난 5일 방송된 tvN의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의 ‘직업의 세계 2탄’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피터는 테슬라 주식 관련해 “1% 매입은 와전된 것”이라며 “테슬라 설립 초기에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형님의 옆집에 살았는데, 대학생 신분에 대학교 등록금 정도를 투자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자동차 블로그를 운영 중이었는데, 시승 테스트를 할 기회가 생겼다. 실리콘밸리에서 컴퓨터만 만들던 친구들이 얼마나 대단한 차를 만들까 의문이었는데, 마치 불을 켰다 끄는 것처럼 가속이 돼서 정말 놀랐다”고 덧붙였다.

피터는 지난해 10월27일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카걸 10만 구독자 기념 Q&A’ 영상에서도 “테슬라가 작은 회사일 때 옆집에 살아서 투자를 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온라인에서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다. 테슬라의 0.02% 주주까지 다 공개돼 있는 초기투자자 명단에 피터의 이름이 없다는 것. 또 시승 테스트에 대해서도 테슬라의 창업초기 시절인 2003~2006년 피터는 고등학생 신분이었고, 유명인사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시승을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폭로 전문 유튜버 ‘구제역’은 지난달 25일 영상에서 “미국 증권거래소인 나스닥에 접속해 테슬라 주요주주 명단을 확인한 결과, 피터는 유력한 지분을 소유한 사람이 아닌 일반 개미 투자자”라고 주장했다.

구제역은 27일에도 영상을 올리고 ‘탑기어 코리아’와의 통화 내역 녹취본을 첨부했다. 이어 “피터는 자신의 SNS에 ‘BBC 탑기어 수석 편집자’라고 밝혔으나, 확인 결과 유튜브 외주 PD 중 한 명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탑기어’는 영국 BBC에서 방송 중인 유명 자동차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한편 의혹과 관련해 ‘카걸’ 측은 아직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카걸’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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