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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중국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중단" 미국에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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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 미국 증시 퇴출 방안에 "정치적 수작"

연합뉴스

미국 제너럴 아토믹스 홈페이지에 올라온 시 가디언의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미국이 대만에 해상감시용 무인기를 판매할 것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미국을 향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위배되며 중국의 주권과 안보이익을 심각하게 해치는 것이라면서 "중국은 이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공동성명을 준수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와 대만과의 군사연락을 중단해 양국 관계를 악화시키는 일을 피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이익"이라면서 "중국이 주권과 안보를 수호하겠다는 결심은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대만에 비행거리 6천 해리(약 1만1천100㎞)에 이르는 해상감시용 고성능 무인기 '시 가디언'(sea guardian) 판매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중 양국은 미국 보건장관의 대만 방문 계획을 놓고도 최근 갈등을 빚고 있다.

한편 왕 대변인은 미국 정부가 그간 미국 회계기준을 사실상 무시해온 중국 기업들을 미 증시에서 내쫓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대해 "미국의 언행은 감독 문제를 놓고 정치적으로 수작을 부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 기업을 미국에서 상장 폐지하려 시도하는 것은 미국 투자자의 이익을 심각히 해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문제를 해결할 성의를 갖고 국제관례에 따라 평등하고 협력적인 방식으로 갈등을 해결해 투자자의 이익을 보호하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재무부 관리들은 6일(현지시간) 회계감사 자료를 미국 규제 당국에 공개하지 않는 중국 기업들의 상장을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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