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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김두관 “윤석열 해임결의안 준비” 홍익표 “적절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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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尹총장 퇴진” 목소리 확산 속
‘대선주자 몸값 키울라’ 자중론도
한국일보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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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임결의안을 준비하겠다." (김두관 의원, 7일 페이스북 글)

"해임결의안은 적절하지 않다." (홍익표 의원, 7일 YTN라디오 인터뷰)

윤석열 검찰총장 거취를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윤 총장이 3일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한 ‘독재 배격’ 발언이 불씨를 당겼다. 이를 정권에 대한 ‘도전’으로 해석한 쪽에서는 "국기문란"이라며 길길이 뛰고 있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자중을 촉구하는 반론도 동시에 터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크게는 윤 총장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해임결의안을 준비하겠다"며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징계위원회를 열어달라”고 했다. 지난 5일 "해임결의안을 제안한다"는 발언에서 한 단계 더 나간 것이다. 이재정 민주당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하루라도 그 자리에 있을 면목이 없어야 하는 거 아니냐”며 사실상 사퇴를 촉구했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은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총장을 향해 “차라리 물러나서 본격적 정치의 길에 들어서는 게 현명할 것”이라고 직격했다. ‘윤 총장에 대한 거론을 자제하자’는 주문을 한 이해찬 대표 옆 자리에서 작심한 듯 발언을 쏟아냈다.

하지만 당 내부에서는 자중론도 제기된다.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검찰총장 해임안은 적절하지 않다”며 김두관 의원 주장을 반박했다. 홍 의원은 “(윤 총장 발언) 문맥을 그대로 보면 도리어 통합당이 화를 낼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윤 총장이 ‘독재 배격’ 발언 앞 문장에서 “자유민주주의는 평등을 무시하고 자유만 중시하는 것이 아니다”고 한 것이 실은 통합당을 비판하는 발언이라고 해석한 것이다.

이런 자중론에는 여당의 윤석열 찍어내기가 ‘윤석열 대망론’에 일조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도 깔려있다. 실제로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5일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윤 총장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13.8%로 다른 야권 인사들보다도 높았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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